농가이익보다 중요한 건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죠
농가이익보다 중요한 건 안전한 먹거리 생산이죠
  • 영광21
  • 승인 2009.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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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농협 불갑지점 쌍운리영농회
바쁜 농사일정으로 인해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는 농가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대학생들이 농촌봉사활동을 나온 모습을 보며 도착한 영광농협 불갑지점 쌍운리영농회(회장 이혜숙).

쌍운리영농회 각 농가에서는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모판을 논에 옮기는 등 매우 분주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전체 40여명의 영농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쌍운리영농회는 벼, 고추, 보리 등의 농사를 짓고 있으며 일부농가가 복분자 농사를 지어 소득을 창출하고 있다.

이혜숙 영농회장은 “우리 영농회도 타 영농회와 마찬가지로 일손부족 등으로 농사에 어려움이 많지만 농가 모두 힘을 모아 극복하며 농사를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농가 모두가 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먼저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하는 농산물 생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운리영농회는 비록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농가 모두 저농약을 써가며 모든 농산물을 내 가족들에게 제공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농사를 짓고 있어 더욱 믿음이 가고 있다.

쌍운리영농회는 70~80마지기 이상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대농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농가가 30마지기 이하의 농사를 지으며 소득을 창출하고 있으며 생산한 농산물을 농협과 인근시장 상인들에게 출하하고 있다.
또 이곳에서 생산되고 있는 복분자는 처음 짓는 농가가 많음에도 농사가 잘되고 있어 농가의 자부심이 크다.

이곳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농로포장이 잘돼 있지 않아 매년 불편을 겪었지만 현재는 비교적 농로포장이 잘 구축돼 편리하게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편리함이 있는 반면에 저수시설이 열악해 매년 농사철이 되면 농업용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대형 관정시설이 절실했다.

회원들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짓고 싶지만 우렁이를 키울 수 있는 시설이 열악해 친환경농사를 지을 수 없다”며 “지자체와 농업관련 단체가 친환경농법으로 농사를 지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논을 제외하고는 밭 대부분이 산자락에 위치해 있어 산짐승들이 출현해 밭을 파헤치는 등 밭작물에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매년 농사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서로 정보를 공유해 가며 농사를 짓고 있는 쌍운리영농회 농가 모두 지난해 보다 더 나은 농사가 되길 바란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