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장 / 영광읍

환경자원봉사대원으로 활동하는 강성장(83) 어르신의 뿌듯함이 묻어나는 목소리다.
800여명의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역가꾸기에 온힘을 쏟고 있는 영광읍환경자원봉사대원 가운데 80세를 넘긴 강성장 어르신이 참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광읍 우평리에 살고 있는 강 어르신은 영광읍까지 나오는 버스가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농촌마을에 살면서도 영광읍환경자원봉사대원으로 등록후 매월 실시하는 봉사활동에 빠짐없이 참여하고 있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의로 읍내 골목길과 상가주변 등에서 쓰레기 등을 주우며 거리청소에 앞장서는 강 어르신은 주민화합과 참여를 위한 길목을 소중히 지키고 있어 아랫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있다.
영광읍은 지난 3월 2009년 영광방문의 해를 맞아 쾌적한 영광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청결’ ‘친절’ ‘질서’ ‘사랑’을 실천강령으로 채택하고 영광읍환경자원봉사대를 발족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강 어르신은 매월 첫째주 금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실시되는 환경봉사활동에 참여하고 평소에도 거리를 지나거나 마을에 생활하면서도 주변을 수시로 돌아보고 점검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우리 고장에서 치르게 될 크고 작은 행사와 손님맞이를 위해 가장 기본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강 어르신은 대원들과 마음을 하나로 엮어 군민화합과 지역발전을 이끌어 가는 파수꾼이 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비록 나이 들어 심하고 힘든 일은 할 수가 없지만 내가 줍는 쓰레기로 거리가 깨끗해지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는 강 어르신.
그는 “내가 태어나고 한평생 살아온 고향을 애정을 가지고 깨끗이 가꾸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이렇게라도 동참해 가꿀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고 보람을 전했다.
스포츠와 관광산업을 바탕으로 한 투자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발전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함께 지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강 어르신을 비롯한 환경자원봉사대의 활동은 우리고장의 새로운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주민운동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예전 보다는 어르신들이 나이보다 훨씬 건강하게 생활하며 여러 사회활동에 참여하고 있지만 80세를 넘긴 나이는 연로함을 감출 수는 없는 처지.
그러나 강 어르신은 지나온 세월의 무게를 봉사로 승화하며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어 그 모습이 귀하고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아닐까. 숙연할 만큼이나 ….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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