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스스로 배워 지켜나갑니다”
“건강 스스로 배워 지켜나갑니다”
  • 박은정
  • 승인 200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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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평생교육원 수지침강좌교실
1주일중 중반에 접어든 수요일 오전, 농협중앙회 영광군지부 2층 소회의실이 진지한 눈빛으로 가득하다.
50~60대로 보이는 중년 남성과 여성들이 강의 대목을 신중히 경청하는 모습이 참관하는 사람마저 수업 삼매경에 빠트리게 하는 이곳은 영광군평생교육원 수지침강좌교실(회장 김정남).

군은 교양과 전문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군민 누구나 배울 수 있는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지침강좌교실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20여명의 회원이 참석해 간단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수지침요법을 교육하고 있다.

전송희 강사는 “수지침은 안전한 손 부위에만 약한 자극을 줘 치료하기 때문에 고통과 부작용이 없다”며 “효과가 우수하며 배우기 쉬워 스스로 질병을 치료할 수 있고 종래의 침 기구를 모두 개량해 사용하고 있다”고 특징을 소개했다.

그는 또 “수지침은 질병의 치료로 이용하고 있지만 인체의 기능조절이나 현대의학의 보완요법으로까지 확대 이용되고 있다”며 “치과 마취수술시의 보조, 후유증처치, 방사선치료시의 탈모방지, 침샘 손상방지, 자궁질환의 예방과 치료, 성장호르몬의 촉진자극, 미용치료, 비만치료, 신체의 자세균형조절, 알코올 중독, 니코틴 중독, 약물중독, 만성피로증후군 등의 해소 등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효과를 덧붙였다.

백수읍에서 수지침을 배우기 위해 매주 영광읍으로 나온다는 김병남씨는 “처음 수지침을 배울 때는 손에 별로 아프지 않은 작고 가는 침을 놓아 과연 효과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을 가진 것이 사실이다”며 “그런데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손바닥 부위에 침을 놓자 몇분이 흐르자 거짓말처럼 아픈 부분에 통증이 사라져 그 후 수업을 빠뜨리지 않고 듣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수강생은 “상응점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 자극하는 것은 경락을 침으로 자극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뛰어나고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곳에서 배운 수지침을 마을에 돌아가 어르신들에게 활용했더니 효과를 보시며 무척 좋아해 기쁨이 두배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수지침요법은 한국의 독창적인 의술로 지구촌 곳곳에서 위상을 정립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여가시간을 활용해 군에서 실시하는 평생교육원에 참여해 보람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수지침강좌교실 수강생들은 바쁜 농번기임에도 배움의 열기를 뜨겁게 뿜어내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