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로 보는 세상 188 / 정 철씨 <염산>

정 철씨는 지난 1967년 베트남전쟁에 참가해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고향 염산 야월리에서 부인과 염전을 운영하고 있다.
정 씨는 “이곳 영광지역은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 많은 지역이다”며 “매년 호국의 달인 6월을 맞을 때면 누구보다 더 남다른 느낌이 들고 특히 같이 베트남전쟁에 참가해 나보다 더 큰 부상을 당하거나 먼저 고인이 된 선·후배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국민들 기억에서 전쟁에 참전했던 분들이 잊혀져 가고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도 선·후배들을 찾아보는 것과 국가유공자 복지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 씨는 “요즘 북한이 핵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접할 때면 과거의 아픈기억이 떠올라 불안하다”며 오른손 검지를 구부린 상태에서 오른쪽 귀에 갖다 댄 다음 왼손바닥을 편 다음 옆으로 반복해 움직이는 ‘평화’라는 수화를 표현했다.
수화지도 임혜숙<수화통역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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