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즐겨 찾으면 장바구니 과다지출
대형마트 즐겨 찾으면 장바구니 과다지출
  • 영광21
  • 승인 2009.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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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7,900원 젓갈, 재래시장선 2,100원 큰 가격차 보여
광주·전남지역의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쇠고기, 상추, 콩나물, 배추 등 먹을거리를 평균 20%가량 비싸게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 산하 시장경영지원센터(원장 정석연)는 지난달 36개 식품을 대상으로 광주 양동시장과 대형마트간 가격비교한 결과, 양동시장 식품가격이 13만5,600원으로 대형마트 17만1,148원 보다 20.8%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국평균 14.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대전 22.7%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째로 가격 차이가 컸다.

또 양동시장은 가격비교가 가능한 30개 품목 중 20개 품목에서 대형마트보다 가격이 쌌다. 오징어 젓갈의 가격차이가 73.4%나 되는 것을 필두로 무(1.5㎏, 64.9%), 양파(1㎏, 62.8%), 상추(400g, 61.5%), 멸치(200g, 54.8%), 쇠고기 등심(600g, 31.5%), 닭고기(1㎏, 20.3%) 순으로 가격차이를 보였다. 같은 회사 제품인 치약(160g)도 대형마트보다 34.8%나 저렴했다.

대형마트가 양동시장보다 저렴하게 파는 품목은 고등어, 동태, 대파, 오이 등 9개 품목에 그쳤다.
목포 청호시장과 전남의 한 대형마트를 비교한 결과도 유사했다. 청호시장 36개 품목의 가격이 15만7,073원에 그쳤지만 대형마트는 17만7,404원으로 20.6%나 저렴했다.

가격비교가 어려운 2개 품목을 제외한 멸치(200g, 66.1%), 콩나물(66.7%), 오징어 젓갈(53.8%), 쇠고기(40.0%) 등 21개 품목이 대형마트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제주산 갈치(60∼70㎝), 사과(부사), 대파(1단), 고추장(1㎏), 설탕(1㎏) 등 13개 품목은 대형마트가 저렴했다.
전국적으로는 전통시장이 17만9,629원으로 대형마트 20만9,860원에 비해 14.4%의 가격차를 보였다.

시장경영센터 관계자는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계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