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업체 탐방 268 / 법성 옥당골다원

차 한잔 마시는 일이 뭐 그리 어렵겠냐고 하겠지만 바쁜 일상은 편한 심신의 고즈넉한 여유조차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법성면 덕흥리 지안일에 위치한 옥당골다원(대표 김행보)은 차를 전문으로 생산하는 업체로 지난 3년전 문을 열어 까다로운 현대인들의 미각을 감미롭게 자극하고 있다. 특히 먹거리를 불신하는 의심 많은 소비자들을 만족시켜 주는 무농약재배로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건강식품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어온 김행보 대표는 전 국민을 힘들게 했던 IMF를 맞이하면서 크나큰 시련을 겪었다. 그후 다시 유기농비료 판매점의 문을 열어 농민들을 가까이 만나오다 평소 관심을 갖고 조금씩 만들어 오던 차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6,000여평의 밭에 녹차나무를 심어 직접 잎을 채취하고 덖어서 가공·판매까지 하는 과정이 수월한 작업이 아님에도 ‘정성’ ‘양심’을 담은 최고의 차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녹차부터 발효차, 쑥차 등을 고객에게 선보이는 옥당골다원은 우려낸 차 맛이 깊고 향기로워 차를 주문하는 고객이 점점 늘고 있다. 또 모싯잎을 이용해 만든 모싯잎차는 다른 어느 지역에서도 찾을 수 없는 이곳만의 유일한 차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밖에도 옥당골다원을 방문하면 소량으로 생산되기는 하지만 다양한 차를 만날 수 있는 특혜를 누릴 수 있다.
유기농으로 재배한 고품격 ‘차’ 공급
김행보 대표는 “오랜 시간 건강식품을 취급해서인지 차를 생산함에 있어서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된다”며 “지속되는 가뭄과 고온 건조한 날씨는 병과 해충을 많이 유발해 녹차를 재배하는데 어려움이 많지만 인체에 무해한 녹차생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옥당골다원은 지난해 무농약재배인증을 받은데 이어 내년 유기농재배인증을 목표로 더욱 정성을 쏟고 있다.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관계로 수확량이 일반적인 재배보다 절반정도 감소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옥당골다원은 깨끗하고 신선한 차만을 생산한다는 신념으로 불철주야 애쓰고 있다.
4월 하순부터 녹차를 채취해 5월말까지 고급차 채취를 마쳤다.
이후 채취되는 녹차는 티백용이나 목욕탕 등의 입욕제품으로 출하된다고.
무엇이든 제품을 완성하기까지는 많은 공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가 손쉽게 물에 우려먹는 차잎 또한 재배하고, 채취하고, 말리고, 포장하고 사람의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이러한 어려운 작업을 하면서도 잘 만든 맛있는 차를 선보인다는 일념으로 김 대표는 더위와 맞서고 있다.
‘다함께 차차차’ ‘마음소리’라는 상표로 구수하고 향기로운 차를 선보이는 이곳 옥당골다원은 자연을 닮은 편안한 공간으로 마음껏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장소를 한켠에 마련해 두고 오가는 사람들을 부담없이 반기고 있다.
마음 편한 날 가까운 지인들과 이곳을 방문해 각양각색의 차 맛도 보고 필요한 차를 구입해 보는 것도 후회는 없을 것 같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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