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천군 금확산

옛날에는 금확산을 가려면 홍천에서 배를 타고 청평으로 가야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으나 지금은 다리가 놓이고 교통이 좋아 찾는 이가 많다고 한다.
금확산은 정기가 좋아 보는 지관마다 큰 인물이 날 곳이라고 공언했을 만큼 명산이었다. 그래서 왜정때 이 이야기를 들은 일본사람들이 금확산 정기를 죽이려고 정상바위에다 놋쇠말뚝을 박았는데 이때의 놋쇠 말뚝을 이름모를 옛장수가 25년전 산에 들어가 모든 말뚝을 제거해 갔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마을사람들에 의해 전해진 이야기고 깊은 이야기도 있겠지만 주민들이 입을 열지 않는다.
산행은 팔봉산 유원지에서 시작해 홍천강물을 거슬러 비포장도로로 약 7㎞쯤 들어가면 버스종점이다. 여기서 농로를 따라 20분 걷다보면 집 한채가 있는데 노부부가 살고 있다. 집을 지나 조금 더 올라서면 상수도시설이 있고 시설물을 지나 지능선에 올라서면 일명 ‘고인돌잔등’에 닿는다.
여기서 오른쪽은 도끼바위골이다. 산행은 도끼바위골로 옮겨 시원한 송림 숲속으로 이어진다. 이 길로 10여분 걷다보면 송림숲은 끝이 나고 잣나무숲으로 연결되며 잣나무숲 아래는 계곡이다. 계곡길로 진행하다 보면 이름없는 무덤이 나타나고 무덤을 뒤로 하고 능선에 올라 20분가량 더 걷다보면 다시 고인돌잔등과 만난다.
여기서 남릉을 타고 10분쯤 올라서면 산행은 급경사 바위지대를 만난다. 바위를 끼고 왼쪽 사면을 오르면 바위와 노송이 어우러진 전망장소에 도착한다. 이 바위지대는 옛날 장군들이 술내기로 바위돌들을 들어다 쌓았다는 전설도 있다.
전설의 바위지대를 지나 15분 더 오르면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고 여기서 능선을 따라 10분쯤 진행하다 보면 금확산 정상에 닿는다.
정상에서의 묘미는 S자로 굽이 도는 홍천강의 수태극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그 뒤로는 팔봉산과 종자산, 장락산과 함께 강원 경기의 높고 낮은 산들이 시야에 들어온다.
하산은 다시 삼거리로 나와 남서능을 타고 20분 내려서면 다시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서 남쪽 능선으로 약 35분쯤 내려서면 송신탑이 있고 이곳에서 10분만 더 걷다보면 버스종점에 닿는다.
금확산을 찾아가려면 홍천방면으로 44번 국도를 타고 단원에서 좌회전하여 70번 국도를 따라 명성터널을 지나 굴업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9번 지방도로로 들어가 ‘대명 비발디스키장’을 지나 약 5㎞쯤 가면 왼쪽으로 연창주유소가 있고 주유소를 지나 약 500m 더 가면 팔봉리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좁은 길로 1.5㎞ 더 가면 홍천강을 건너가는 다리가 나오고 이 다리를 건너 약 6㎞쯤 더 들어가면 북노일리에 도착한다.
< 산행 코스 >
주차장 ~ 움막집 ~ 노송군락 ~ 전망바위 ~ 정상 ~ 삼거리 ~ 467m봉 ~ 노일나무 ~ 노일휴게소 ~ 주차장 = 약 8㎞, 4시간 ~ 4시간30분 소요
김 종 일 / 서해산악회 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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