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로당 탐방 190 / 금계경로당 <불갑>

불갑면 금계리도 바쁜 농사일정으로 분주하기가 여느 마을과 마찬가지였지만 경로당을 방문하는 일행들을 위해 매우 소중한 시간을 내주신 어르신들이 방안에 모여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금계경로당(회장 강대성 사진)은 2000년 20여평 규모로 지어져 20여명의 회원들과 주민들이 한데 모여 즐거운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과 같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 마을은 “옛날 어르신들 말씀에 의하면 강 씨 일가가 터를 잡고 살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며 마을 유래에 대해 설명한 경로당회장 강대성 어르신은 “마을 구성원 모두 성격이 밝으며 항상 친형제처럼 지내고 있어 불편없이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보조금과 마을공동자금 등으로 지어진 금계경로당은 뜻있는 마을 주민들의 희사물품 등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어려움을 덜고 있다.
이곳은 새마을 회관을 리모델링해 외관상으로는 허름하지만 내부 여건을 보면 매우 청결해 오래된 건물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곳에서는 마을주민들과 경로당 회원들이 매년 농사가 시작될 무렵 주민단합대회를 다녀오며 또 농사일로 지칠때로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마을 잔치를 열어 특별한 정을 이어오고 있다.
금계경로당은 남자어르신들 보다는 여자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고 있어 뜻하지 않게 여성 전용공간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경로당에서 요즘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금계경로당 역시 어르신들 대부분이 무릎관절염, 당뇨, 혈압, 청각장애 등을 앓으며 생활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매우 커 치료가 절실했다.
마을의 한 어르신은 “노인들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시설이 열악해 노인들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안마기와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선풍기 한데쯤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규모가 협소해 마을 주민회의 때 많은 주민들이 모여 회의를 나눌 수 없다”며 지자체가 주민들을 위해서라도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우리 같은 노인네들이야 살면 얼마나 더 살 것는가 그저 사는 동안 아프지 말고 편하게 살아야제 않것는가”라고 말한 이곳 어르신들 모두 건강하길 희망해 본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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