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인생 담아 농민의 애로 함께 호흡하는 농촌 지킴이
한길인생 담아 농민의 애로 함께 호흡하는 농촌 지킴이
  • 영광21
  • 승인 200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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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267 / 얀마농기 영광대리점
며칠 전 내린 비가 가뭄으로 애타던 농심의 갈증을 다소 해결해 줬지만 다시 뜨거워진 날씨가 또다시 불안을 엄습하고 있다.

1년중 가장 바쁘다는 모내기철이 서서히 꼬리를 감추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기치를 올리고 있는 얀마농기 영광대리점(대표 정병칠). 이곳은 아직 기계를 수리하는 방문이 잦았다.

20년 넘게 농기계사업을 해온 형님과 국제농기계를 운영하다 3년전 독립해 얀마농기 영광대리점의 문을 연 정병칠 대표는 오랜 경륜을 바탕으로 농업인 가까이에서 안정된 사업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얀마농기 영광대리점에서 판매되는 이양기, 트랙터, 콤바인 등은 일본에서 생산되는 제품으로 가격이 다소 높기는 하지만 성능면에서 우수성을 과시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이와 더불어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신한월드농기계를 함께 취급해 세계에서 최고로 인정하는 브랜드를 농가에 전달한다는 자부심이 높다.

특히 아버지 대부터 농기계사업을 시작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며 농기계에 대한 조회가 깊어 고객으로부터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
“저희 사업체는 온 가족이 운영하던 분신으로 농기계를 연결함에 있어서도 남에게 기계를 판다는 생각보다는 내 가족이 사용하는 농기계를 전달한다는 마음으로 연결하고 있다”는 정 대표.

고객 현실 고려한 ‘맞춤형’으로 농기계 연결

그는 “특히 어려운 농촌현실속에 가계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농기계구입보다는 실정에 맞는 적절한 구매를 돕고 있다”며 “제품의 우수성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구입부담이 큰 탓에 한번 사용해본 고객이 재구매하는 거래가 많다”고 특성을 밝혔다.

예전에는 소형농기계를 이용해 농사를 지어왔지만 최근에는 농기계가 대형화되고 농사에 사용되는 기간도 그 만큼 짧아졌다. 이러한 추세는 노령화로 부족한 농촌일손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만 반면 농기계를 보유한 농가는 장비구입비 등으로 인한 부채부담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최근 판매되는 농기계 가격이 저렴하게는 5,000만원부터 많게는 1억~3억원을 호가하니 그럴 수밖에….

외길인생 농기계사업으로 승부

이와 같은 실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정 대표는 다소 보급율이 떨어지더라도 농업인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주로 사용할 용도, 경제능력을 고려한 ‘맞춤형’으로 기계를 구입하도록 유도하도 있다.

또 닥친 일시적인 여건만 생각하고 농기계를 구입해 몇년 안에 기계를 교체해야 하는 불이익을 겪지 않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권장해 사용수명을 늘리는 것을 물론 경제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이러한 사업소신은 한번 방문한 고객을 다시 찾게 하지만 농촌 특성상 수확을 마무리한 농사가 끝난 11월쯤에나 수금이 이뤄져 자금회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금까지도 한길만을 걸어왔지만 앞으로도 현재사업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히는 정 대표는 단주리 영광종합병원 입구에 자리 잡은 터전을 소중히 정성스럽게 일구며 평생을 농업인 가까이에서 지낼 것을 약속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