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화는 손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수화는 손으로 표현하는 아름다운 사랑입니다
  • 영광21
  • 승인 200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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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탐방 / 영광군수화통역센터 <영광읍>
의사소통의 장애로 인해 사회참여 기회가 제한돼 있던 영광지역 청각장애인들의 눈과 귀가 되고 있는 영광군수화통역센터(팀장 김정선),
영광군수화통역센터는 6명의 직원이 청각장애인들의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07년 처음 센터 문을 열었을 때는 잘 이끌어 갈 수 있을지 걱정과 함께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주시고 있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하는 김정선 팀장.
수화통역센터는 군 보조금을 비롯해 기관·사회단체, 후원인들의 각종 후원금과 물품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600여명이 넘는 농아인들을 위해 작품을 통해 표현을 전할 수 있도록 한지교실, 압화공예 교실, 농아인 문맹교육, 농아인 볼링교실, 풍선리본공예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 하반기에도 이러한 사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또 이곳은 지난해 사무실 부지마련 기금과 농아인 복지발전을 위해 청각장애인들의 솜씨와 정성이 가득한 작품 등을 출품해 바자회를 개최하는 등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각장애인들의 언어인 수화를 영광기쁜우리공부방, 법성 원광지역아동센터 등의 건청인들에게 가르치는 등 홍보에도 노력하고 있다.

한편 수화통역센터는 그동안 지역민들로부터 받은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해 발생한 유류피해로 인한 타르제거작업 봉사활동에 참여해 피해를 입은 군민들과 아픔을 함께 하기도 했었다. 또 하나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청각장애인들의 어려움과 건청인들의 소통을 위해 주민들에게 외국어처럼 느껴지는 수화를 보급하기 위해 수화게릴라 캠페인과 학생들이 방학기간동안 청각장애인에게 직접 수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평소 수화통역센터를 후원하는 한 후원자는 “군민 모두가 청각장애인들을 좀더 이해하고 사회에 참여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관심이 필요하다”며 “청각장애인들이 장애가 있어 모든 일에 있어 잘 해내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보다는 잘해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통해 청각장애인들의 눈, 귀, 입이 되어 농아인들이 겪는 불편함을 최소화시키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하는 이곳 직원들의 말처럼 군민 모두가 청각장애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할 듯 싶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