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자립기반 제공한다
취약계층 일자리창출 자립기반 제공한다
  • 박은정
  • 승인 2009.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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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272 / (사)사회적기업 청람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파는 기업으로 좋은 일 하면서도 수익을 내는 기업.’ 사회적 기업을 일축한 표현이다.

전국에서 1호로 인증을 받으며 출범한 (사)사회적기업 청람(대표 정장오)은 수요자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며 지역사회의 실업 및 고용창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람에서 실시하는 사업으로는 먼저 사회서비스 지원사업으로 전문간병, 가사지원, 시설지원 등의 사업을 실시해 환자의 병수발이 어려운 가정과 가사활동, 시설에 필요한 인원을 파견하고 있다. 또 환경지킴 공동체사업으로 전문청소요원을 양성해 배출하고 폐자원 수거, 주거개선사업 등에 필요한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6월에는 녹색성장의 효과적 생산을 위한 육묘장을 개소해 각종 육묘를 제공하고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하는 등 새로운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이윤창출 보다는 주민 삶의 질 향상 우선
벼, 고추, 부추 등과 수박, 토마토, 양파 등의 품목을 공급하고 있는 육묘장은 농가에서 신청한 육묘를 직접 운반해 줌은 물론 현장을 방문해 재배기술을 지도하고 농촌 고령화에 따른 인력을 지원하는 등 농가의 애로사항은 청취해 문제점을 풀어가고 있다.

“육묘에서 파종까지 농촌인구의 계층간 역할분담을 촉진하고 부족한 농촌일손도 해소하는 한편 사회적 일자리 창출 및 녹색성장의 효과적 확산을 통한 농업경쟁력 확보에도 큰 보탬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라고 정장오 대표는 말하고 있다.

사업시행 5주년을 맞은 청람은 사회적 일자리사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 정착할 수 있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수사례를 전파하기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지역내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와 일자리를 제공하며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청람은 이주여성, 장애인, 고령자 등 190여명의 직원이 각 분야에서 희망을 일궈가고 있다.
청람을 비롯한 호남지역 사회적 기업은 현재 47곳. 또 사회적 기업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예비 사회적 기업은 광주 77개, 전남 44개, 전북 27개 등 총 147개 업체에 이르고 있다.

청람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한 직원은 “장애로 몸이 불편해 취업하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청람 덕분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희망의 계단을 쌓아 행복한 미래를 이어주는 사회적 기업이 될 것”을 약속하고 있는 청람. 이윤창출 보다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바탕으로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인터뷰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의 모태로”
터뷰 / 정장오 (사)사회적 기업 청람 대표

현재 정부는 일자리 창출전략의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의 육성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사회적 기업의 육성이 일자리창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방안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기업도 치열한 경쟁 환경속에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경영을 통해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조직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복지측면에 주로 맞춰져 있고 정부의 인증요건 역시 이익 달성보다는 복지측면에 맞춰진 것처럼 규정돼 있어 사회적 기업의 이윤창출 측면이 조금은 간과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일반적으로 사회적 기업의 초기단계에는 그 규모가 영세하고 인적자원이나 자금이 풍부하지 않기 때문에 건실한 기업으로 성장할 때까지는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게 된다.
전문인력의 연결, 각종 경영노하우 제공, 사회적 기업의 홍보대행 등을 지원해줄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적 기업 청람은 단점을 보완해 나가며 함께 하는 세상 만들기의 모태로 지역 취약계층을 구조하는 훌륭한 모델이 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