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인 주민 열의, 매사 ‘만사형통’ 이뤄
적극적인 주민 열의, 매사 ‘만사형통’ 이뤄
  • 박은정
  • 승인 2009.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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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이장님! / ⑦ 군서면 남죽1리 윤학녀 이장
뜨거운 태양을 머리에 이고 도착한 군서면 남죽1리. 군서면 소재지에 위치한 이곳은 대리 너머터 2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다. 50여 가구에 100여주민이 살고 있는 남죽1리는 주민들의 단합이 잘 돼 화기애애한 마을로도 소문나 있다.
복스럽고 환한 미소를 머금고 나타난 윤학녀(56) 이장. 남편의 뒤를 이어 2년전부터 마을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마을주민들을 가족처럼 대하며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벼, 고추, 양파, 콩 등을 주로 재배하는 남죽1리는 올해로 4년째 최고 밥맛을 자부하는 고품질 브랜드쌀인 탑라이스를 재배하고 있다.
윤학녀 이장은 “농업기술센터의 지도아래 파종에서 수확까지 전 기간에 생육균일도, 병해충 피해정도 및 혼입율 등 탑라이스 생산매뉴얼을 엄격하게 준수해 농사를 짓고 있다”며 “생산이력제를 도입하고 농협 저온저장시설을 활용해 품질유지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서면의 중심지인 남죽1리는 새로 리모델링된 마을회관 2층에서 매주 주민들이 모여 건강체조를 배우고 있다. 또 음향시설이 갖춰진 이곳에서는 칠순, 결혼피로연 등 마을잔치를 열고 면사무소, 농협 등 장소가 협소해 개최하지 못하는 여러 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목적강당으로써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어 주민들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이장으로서의 앞으로 역할
“주민들이 매사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해 하고자 하는 일은 무엇이던지 이뤄내고 있다”는 윤학녀 이장.

그는 “주민들의 이와 같은 열의는 마을일을 해나가는데 큰 힘이 되고 주변마을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며 “보다 나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또 “비교적 다른 마을에 비해 부족함이 덜하지만 남은 임기동안 마을에서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 주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전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남죽1리는 탑라이스 등 가을 수확이 끝나면 마을 공동자금을 걷어 마을에 부족한 시설 등에 사용하고 12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마을회관에 모여 점심을 나누고 있다.

윤 이장은 “농사가 끝난 겨울철이면 마을회관에서 마을 어르신들이 2인1조로 조를 구성해 점심을 장만해 나누고 있다”며 “3일에 한번 장을 봐다 드리기는 해도 연로한 어르신들이 돌아가면서 식사를 장만하기에는 힘이 부쳐 도우미를 지원해 줬으면 한다”고 바램을 전했다.

그는 또 “배부른 투정일수도 있지만 건강체조나 회의 개최 때 쾌적한 환경이 될 수 있게 냉난방기가 설치됐으면 한다”고 살며시 희망을 전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주민들도 마음이 잘 통하고 하고자 하는 일도 잘 진행돼 우리 마을은 복받은 마을이라고 생각한다”며 “주민 모두 건강하기만을 바란다”는 윤 이장.
충북 음성이 고향인 그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다 10여년전 남편의 고향으로 귀향해 맘고생이 심했지만 이젠 ‘군서아짐’이 다 돼 있었다.

2만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농촌아낙으로 터를 잡은 윤 이장은 마을대표로도 손색없는 여정을 펼칠 각오로 오늘도 씩씩한 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