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우리의 정서를 찾아서…
소박한 우리의 정서를 찾아서…
  • 영광21
  • 승인 2009.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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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41 / ● 솔이의 추석이야기(글·그림 / 이억배 / 길벗어린이)
‘두 밤만 지나면 추석입니다’로 시작되는 솔이의 추석 이야기는 고향으로 향하는 우리네 정서가 그대로 들어있다.
명절을 앞두고 선물을 준비하고 머리카락을 단정히 자르고 한복을 곱게 다리는 모습에 벌써 즐거움이 가득하다.

정성스런 손길로 준비한 음식으로 조상님께 감사하는 차례와 성묘를 마치면 신나는 놀이판이 벌어진다. 둥글게 원을 그리며 춤을 추듯 점점 빨라지는 노랫소리는 점차 빨라져 어른아이 할 것 없이 흥겹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는 미국에 사는 딸에게 우리의 정서와 고유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만들었을 정도로 우리 그림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 우리 명절의 모습을 굉장히 편안하면서도 소박하게 그려낸 풍속화이다. 또한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위해 곳곳에 재미난 이야기거리가 숨어있다.

이른 새벽에 고향으로 향하는 자식의 발걸음처럼, 이른 새벽에 일어나 돌아가는 자식을 위해 한보따리 정을 담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온 가족이 함께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누고 보름달만큼 행복하고 풍성한 추석이 되길 바래본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