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가면 바빠요 바빠
가을이 익어가면 바빠요 바빠
  • 영광21
  • 승인 2009.10.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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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빠요 바빠 (윤구병 글 / 이태수 그림 / 보리)
가을하면 떠오르는 울긋불긋한 낙엽과 출렁이는 황금물결 그리고 그리워지는 가을의 향기일 것이다. 도토리 계절 그림책 시리즈 우리 순이 어디가니(봄) / 심심해서 그랬어(여름) / 바빠요 바빠(가을) / 우리끼리 가자(겨울)은 윤구병 글 작가의 정감어린 입말과 이태수 그림 작가의 파스텔, 수채화, 세밀화, 연필 등이 어우러져 우리 농촌의 아름다움과 정서를 풍성하게 담고 있다.

그 중 <바빠요 바빠>는 산골마을에 찾아 온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그림책이다. 할아버지는 옥수수 말리느라 바빠요 바빠, 할머니는 참깨를 털고 넓은 마당에 빨간 고추를 말리느라 바빠요 바빠. 아빠는 콩을 털고 감을 따느라 바빠요 바빠.(중략)

그리고 곳곳에 숨어 있는 동물 친구들의 생활모습과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에 푹 빠져든다.
흔히 볼 수 없는 굴피집과 농촌의 일상은 도시 어린이에게 넉넉하고 풍성한 아름다움을 주고, 시골이 고향이 어른은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새록새록 떠올리게 한다.
또한 가족과 이웃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함도 세밀화 속에는 잔잔히 녹아있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