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새마을회 자조회

영광에는 모임이나 단체가 많지만 이주여성들의 모임은 별로 없는 상황에서 한국으로 시집와 생활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의 모임인 영광군새마을회 자조회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조회는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들의 모임으로 주로 20~30대의 회원들이 주축이 돼 지난 2005년부터 모임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영광군새마을회 다문화가족 고재아 담당은 “영광군에는 현재 중국, 베트남, 필리핀출신 등의 많은 이주여성들이 거주하며 생활하고 있다”며 “이들 대부분이 어린나이에 시집와 문화, 언어, 생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모임을 통해 서로 어려운 점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조회는 영광에 거주하고 있는 이주여성들이 자신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스스로 돕자는 의미로 모임 명칭을 ‘자조회’라 정하고 회원들 모두 서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매주 각 나라별로 모임을 갖고 있는 자조회는 모임 때마다 많은 회원들이 참석해 한국생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영광군새마을회에서 실시하는 한글교실, 컴퓨터교육 등에도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지역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각국 특성이 담긴 노래와 춤, 음식 등을 선보이며 정착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화순군에서 열렸던 다문화음식요리경연대회에는 필리핀 회원들이 참여해 필리핀 음식과 직접 개발한 음식을 선보이기도 했다.
회원들은 “많은 분들이 외국에서 시집왔다는 이유 등으로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편견을 버리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언어소통이 되지 않아 많은 불편을 겪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행복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회원들. 그들의 고마운 마음이 오래가도록 우리 모두가 이주여성들이 한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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