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과 자유의 소중함을 담은 감동 실화
인권과 자유의 소중함을 담은 감동 실화
  • 영광21
  • 승인 2009.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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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51 / ● 헨리의 자유 상자 (엘린 레빈 글 / 카디르 넬슨 그림 / 김향이 옮김 / 뜨인돌어린이)
“노예가 없는 곳으로 나를 보내 주세요.”
노예의 아들로 태어나 평생 일만하며 주인의 명령에 복종하며 살아간다. 그러다 주인의 허락으로 가정을 꾸렸지만 큰 돈을 잃은 주인은 헨리의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 셋을 노예 시장에 팔아 버린다.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헨리는 자유를 찾아 운송용 상자에 몸을 싣는다.

노예로 나이도 생일도 없이 살던 헨리는 마침내 필라델피아에 도착해 1840년 3월30일 자유의 몸으로 생일이 생겼다.
150년전 미국이 노예제도를 두고 남부와 북부로 갈라져 찬·반운동이 한창일 때 반대하는 북부 쪽에선 자유를 돕는 비밀조직이 생겨났다. 남부에 살던 헨리가 운송용 상자에 몸을 숨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노예제도를 반대하는 북부의 지하 철도라는 비밀조직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

200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이며 미국도서관협회 주목할 만한 어린이 책으로 선정됐다. 목숨을 건 탈출을 한 용기 있는 헨리의 이야기를 통해 인권과 자유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