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53 / ● 눈이 되고 발이 되어 (박윤규 글 / 유준재 그림 / 한솔수북)

둘이서 새끼 꼬고 가마니 꼬며 살아가는 것도 행복이다. 욕심 부리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살아가는 믿음이 결국 행복을 가져다준다.
밖엔 나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장님은 앉은뱅이의 제안으로 장에 가게 된다. 앉은뱅이는 장님의 지게에 의지하고 장님은 앉은뱅이의 눈과 말소리에 의지하며 길을 떠난다. 그러다 발견한 황금 덩어리(?)는 둘에게 갈등과 욕심을 불러오기는 커녕 마을사람들과 함께 정을 나눈다.
굵고 가는 판화 기법과 전통무늬의 멋스러움과 독특한 텍스타일 기법으로 고유의 멋을 살린 그림도 옛이야기에 푹 빠지게 한다.
우리 아이들의 새해 계획중에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고 이웃에게 배려하는 소중한 계획도 있길 바래본다. 작은 사랑의 씨앗이 희망의 열매가 되고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한다. 그 믿음이 하나하나 쌓여 커다랗고 울창한 나무가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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