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단체로 성장해 나가자”
“존경받는 단체로 성장해 나가자”
  • 영광21
  • 승인 2010.0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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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 백호계
영광읍내 한 음식점에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이 짝을 이뤄 들어오는 모습이 인원이 많은 것으로 보아 우리가 생각하는 작은 계모임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이 모임은 올해 자신들의 해를 맞이한 경인년 호랑이띠생들의 모임인 단체로써 2009년 한해 마지막 모임을 갖는 자리다.

영광군에서 태어나 살고 있거나 고향이 영광인 호랑이띠 동갑내기들의 모임인 영광군 백호계(회장 김희풍)는 1938년에 태어난 어르신들의 모임으로써 30여년 세월을 함께하며 우정을 돈독히 쌓아오고 있다.

낙월면을 제외한 관내 10개읍면 출신 회원 55명으로 구성된 영광군 백호계 모임은 관내 타 동갑내기 모임보다 단합이 잘돼 부러움을 사고 있다.
영광군 백호계 회원들은 40대 중반의 청년들이 만나 비록 귀밑거리가 희긋희긋한 노년이 됐지만 회원서로간에 위하는 마음은 늘 변치 않고 아낌없이 무한 사랑을 주는 나무처럼 아름답게 꾸려가고 있었다.

정기적인 모임 외에도 부인회원들과 함께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다니며 행복과 사랑을 충전해 온 백호계 회원들은 환갑을 맞은 해에는 회원들의 젊은 시절 추억이 담겨있는 사진첩을 발간하기도 했다.
여유로운 재정은 아니지만 회원들이 틈틈이 모은 회비로 운영되고 있는 영광군 백호계 회원들은 매번 모임 때마다 자녀들 문제, 서로 나누지 못했던 담소 등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고 있다.

김희풍 회장은 “올해 우리들의 해를 맞은 친구들 모두가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앞으로 남은 여생도 즐겁게 보내자”며 “올해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이 많지는 않지만 회원들 모두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변함없는 우정과 사랑을 바탕으로 활기찬 노후를 보내자”고 말했다.

어려운 일에 처했을 때 가장 먼저 달려가 위로하는 백호계 회원들은 그동안 함께해온 세월만큼 깊은 우정을 쌓아나갈 것을 약속하고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답지 않게 멋진 노후생활을 그려가고 있는 영광군백호계 회원들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존경 받는 어른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강기원 기자 kkw7127@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