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복지개선 앞장설 것 다짐
장애인들의 복지개선 앞장설 것 다짐
  • 영광21
  • 승인 2010.01.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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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시설 탐방 / 보배로운 집 <군서면>
시원하리만치 탁 틔운 공간에 위치한 보배로운 집(원장 김청근)은 노란색 간판위에 어울림을 상징하는 로고가 인상 깊다.

군서면에 위치한 이곳은 지적장애인생활시설로 8명의 지적장애인들과 센터장을 비롯한 2명의 사회복지사가 근무하며 그 외에도 간호사 및 촉탁의사가 도움을 주고 있다.
신학대학을 졸업한 김청근 센터장은 대학시절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처음 봉사활동을 시작하면서 10년동안 줄곧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에 힘썼다.

사회복지사인 아내의 내조로 그의 숙원이었던 보배로운 집을 군서면에 개소하면서 본격적으로 장애인들을 돌보기 시작한 그는 “이곳을 짓는데 돌 하나하나 놓는 것도 직접 관여해 심혈을 기울였다”며 남다른 애착심을 보였다.

이곳의 원훈인 ‘보배 발견하기’와 같이 ‘가족 한명 한명이 보배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입소한 가족들을 귀중하게 생각하고 장애인들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쓰고 있다”는 김청근 센터장은 “입소한 장애인들과 한 가족같이 생활하면서 일상생활지원서비스 및 의료, 간호재활서비스, 사회재활프로그램 서비스 등 다양한 복지혜택을 지원하고 있어 입소자들이 편안하고 건강한 생활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청근 센터장은 “처음 개소시 시설이 설립되면 주민들의 반대가 예상돼 걱정이 앞섰는데 오히려 주민들의 따뜻한 호응과 관심에 많은 힘이 됐다”며 보배로운 집을 도와주시는 봉사자들이나 기업체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또 “재정적으로 어려운 점이 있어 많은 기업체와 봉사자들의 관심을 부탁한다”며 “그럴 수 있도록 자신도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재 나주 고구려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강의를 하며 장애인들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는 가운데 “올해에도 이곳 입소자들이 윤택하고 즐겁게 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 발굴 및 장애인 질적향상에 힘을 쏟겠다”는 그는 “장애인들의 복지개선에 앞장서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2010년 정부는 집권야당과 함께 장애인계와 야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예산 및 복지 관련 예산을 단독 삭감 처리하고 있다. 전국방방곡곡 장애인예산삭감반대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사회에서 일반인들과 어울려 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생존권을 보장해달라고 호소하는 그들을 계속해서 외면하는 정부를 보면서 답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세상 모든 사람은 혼자서는 세상을 살아갈 수 없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서로 나누며 함께 어우러져 살아갈 때 나와 우리는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보배로운 집 가족들의 말처럼 이 기회에 우리 모두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되새겨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