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게 즐겁고 돕고 나면 행복합니다”
“남을 돕는 게 즐겁고 돕고 나면 행복합니다”
  • 영광21
  • 승인 2010.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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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귀순 <염산면부녀회장>
지난해 11월 염산면부녀회장을 맡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귀순(56)씨는 고민이 가득하다.

한 씨를 붙잡은 어르신들께서 “저번에 갔던 효도관광 너무 좋았는데 요번에는 어딜 갈라나”고 여기저기서 묻지만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많은 계획들이 유보됐기 때문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염산면부녀회를 이번에 도맡으면서 현 실정을 극복하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그는 부회장을 4년 동안 지낸 진정한 봉사자다.

한 씨는 “회원들의 권유로 염산면부녀회장직을 맡게 됐지만 부녀회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는데 고심이다”고 말했다.

함평이 고향인 한 씨는 결혼을 하면서 염산면으로 와 남편과 이른 사별로 홀로 시부모를 봉양하고 3남1녀의 자녀를 키우며 고생의 나날을 보냈지만 현재 그는 활발하고 진취적인 성격으로 힘든 상황에 처한 이들을 돌보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남을 돕는 게 즐겁고 돕고 나면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한 씨.

그는 “마냥 좋아서 하는 봉사활동이지만 지금은 부담이 많이 되고 걱정도 많다”며 “부녀회는 농협에서 나오는 수당과 면사무소에의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해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 있는 관계로 행정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고 재정적인 어려움을 재차 설명했다.
또 그는 “부녀회도 자체적으로 폐식용유로 비누를 만드는 등 수익을 낼 수 있는 많은 계획을 구상중이다”며 “이런 어려움속에 지난해 연말에는 경로당에 회원들과 김장을 담가 전달했다”고 믿고 따라주는 회원들에게도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 씨는 “부녀회 일은 절대 혼자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회원들의 도움이 절대적이다”며 “회원들이 워낙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회장들이 농협에서 주최하는 행사나 회의에 참석해야 수당이 지급되므로 회장들의 활발한 활동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2010년에도 독거노인을 비롯해 어려움속에 있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는 중이며 재정적인 어려움이 있는 만큼 자비를 조금이라도 보태 부녀회의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한 씨.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남을 돕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와 “많은 분들이 새로운 출발과 함께 의욕이 넘쳐 있는 가운데 그들의 수고와 건승을 빌며 또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남도 행복하게 만든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를 통한 세상은 지상낙원이 아닐까 싶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