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을 모으는 사람 (모니카 페트 지음 / 안토니 보라틴스키 그림 / 김경연 옮김 / 풀빛)

부루퉁 아저씨는 골목들을 돌아다니며 생각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조시하면서 아주 작은 생각의 소리까지 듣는다. 예쁜 생각, 미운 생각, 즐거운 생각, 슬픈 생각, 슬기로운 생각, 어리석은 생각, 시끄러운 생각, 조용한 생각, 긴 생각, 짧은 생각 등 아저씨에겐 모든 생각이 중요하다. 모아온 소중한 생각들은 차근차근 풀어 정리해 화단에 심는다. 꽃으로 피어난 생각들은 아주 작은 알갱이가 되어 바람에 실려 날아간다. 생각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생각으로 자라난다.
사람들을 만나고 사람들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상대의 생각을 조건 없이 들어주고 그 생각의 마음을 다독일 수 있는 건 열린 마음과 긍정의 힘에서 나오는 행복일 것이다.
또한 부유한 생활은 아닐지라도 일터가 있고 하루하루를 만족해 할 수 있는 생각이야 말로 우리의 삶을 진정한 행복으로 안내할 것이다.
지선아 <동화 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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