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설맞이 풍속 가득 담은 그림책
우리의 설맞이 풍속 가득 담은 그림책
  • 영광21
  • 승인 2010.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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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59 / ● 연이네 설맞이 (우지영 글 / 윤정주 그림 / 책 읽는 곰)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 나는 나는 설날이 참말 좋아요.” 설날이 되면 아이들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설날 노래다. 무서웠던 아버지도 순해지고 울보 동생도 울지 않게 하는 마법 같은 설날이다.
지글지글, 쫀득쫀득, 납작납작, 호물호물, 오물오물, 토실토실, 진득진득, 보송보송, 꼬박꼬박, 쓱쓱. 타닥타닥 등 설날의 모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흉내말들과 삼대가 함께 설을 준비하는 우리의 전통적인 설맞이 풍속을 그대로 재현해 놓았다.

다홍빛 치마에 색동저고리 입고 빨간 수술 달린 타래버선 신고 노란 꽃수 놓은 두루주머니 달고 금박 물린 댕기에 분홍 꽃신으로 단장한 연이의 입은 다물어지지 않는다. 정성스레 준비한 차례상과 와스락 바스락 새 옷 소리 내며 세배 올리는 것도 재밌고 즐겁다.

지금 우리 집에는 어떤 소리로 설을 준비하고 있나요? 도시화와 핵가족화로 삶의 모습이 달라져 설을 준비하는 방법이 달라졌다 해도 연이네 가족처럼 설날 아침 온 가족이 한 상에 둘러 앉아 복을 나누며 웃음소리가 담장을 넘는 즐겁고 행복한 설날이 됐으면 한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