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60 / ● 설빔 - 여자아이 고운 옷 (배현주 글·그림 / 사계절)

주인공 여자 아이는 설날 아침 혼자서 설빔을 입는다. 다홍색 비단치마, 꽃수 놓은 솜버선, 자수 놓은 색동저고리, 배씨 댕기, 금박댕기, 털배자, 박쥐무늬 수노리개, 두루주머니, 공단 조바위까지 차례차례 설빔을 입는 아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고운 한복의 자태에 감탄된다.
화려한 색감으로 설빔을 더욱 화사하게 하고 간결한 문장은 아이의 마음을 잘 전달하고 있다. 우리의 전통 문양과 방을 가득 채운 전통 소품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설빔은 색동의 아름다운 조화처럼 세상을 평안히 살아가고 무병장수하며 좋은 일만 생기길 바라는 바람이 가득 담겨있다. 화려한 것만이 설빔은 아니다.
소박하고 순수하게 담긴 마음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아직 새해, 새날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면 설빔과 같은 마음을 담아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나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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