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61 / ● 난 황금알을 낳을 거야! (한나 요한젠 지음 / 케티 벤트 그림 / 이진영 옮김)

시골 농장의 닭장 속에 3,333마리의 닭이 살고 있다. 비좁고 불쾌한 환경은 꼼짝하기도 힘들다. 꿈은 사치일 뿐 기계처럼 하루에 한 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만족한다.
하지만 “난 황금알을 낳을 거야!”라고 당당히 외치는 꼬마 닭이 있다. 큰 닭들은 꼬마 닭을 비웃지만 꼬마 닭의 꿈을 향한 열정은 막을 수 없었다. 꿈을 향한 첫번째 도전은 노래를 부르는 것이다. 다음 도전은 헤엄치는 걸 배우는 것이다. 두번째 탈출에 성공한 꼬마 닭은 연못에 발을 담그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여전히 놀림거리가 된다. 세번째 탈출은 나는 걸 배우기 위해서다. 다시 막힌 구멍을 뚫고 두엄 더미 위로 올라가 힘차게 날개짓을 한다.
마침내, 꼬마 닭이 성장해 큰 닭이 되어 알을 낳았는데 ….
꼬마 닭은 정말 황금알을 낳았을까? 그곳에 낳은 알은 갈색이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과 지금의 행복이 황금알이 아닐까?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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