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33 - 홍농읍 상하1리 임기성 이장

홍농읍 소재지에 위치한 상하1리 마을회관. 비를 피한 어르신들이 방안가득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그들 틈에서 얼굴에 환한 웃음을 머금고 있는 임기성(62) 이장. 서울에서 가구제조업을 하다 1985년 귀향해 1988년부터 2년간 이장을 맡았었던 그는 재임해 만6년째 마을을 대표하고 있다.
더불어 홍농읍이장단장을 2년째 맡아 홍농읍 31개리 이장을 대표하고 있어 책임과 활동의 무게가 높다.
또 굴비골농협 이사를 비롯해 홍농노인복지센터 운영위원, 홍농발전위원회 이사 등을 맡아 지역의 중추적인 역할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아내와 5,000여평의 농사를 지으며 마을을 지키고 있는 임 이장은 타고난 성실함으로 매사 솔선수범해 마을주민들에게 신뢰받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상하1리는 150여호에 45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지만 50여명만이 원주민이고 나머지는 외지에서 직장 또는 사업을 위해 임시로 둥지를 튼 사람들이다.
이곳 상하1리는 예부터 농악놀이를 신명나게 잘 하기로 소문나 있다.
정월대보름에는 굿판을 벌여 마을의 평화를 빌고 정월그믐날에는 마을을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당산나무에 제를 지내며 한해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마을전통이 주민들의 자랑이 되고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소작으로 농사를 짓고 크게 내세울 것 없이 가난하지만 서로서로 위하는 마음은 어느 마을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는다”고 말하는 임 이장은 “특히 농한기에는 주민들이 손수 준비해 점심과 저녁을 나누며 우의를 돈독히 해 항상 웃음이 넘쳐난다”고 화목한 마을분위기를 전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임 이장은 “읍 소재지에 위치해 크게 부족한 것은 없지만 마을 뒤에 위치한 홍농읍을 대표하는 봉대산에 항상 산불위험이 많아 걱정이다”며 “등산로가 협소해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도로개설이 요구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는 또 “마을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등하교시 차량이 많이 운집하고 있어 도로확장이 시급하다”며 “4차선 확장과 더불어 외곽도로를 개설해 주민과 학생들의 안전과 질서가 확립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홍농읍은 무제초제 지역을 만들기 위한 1단계로 전지역에서 우렁이농법을 올해 실시할 계획이다.
홍농읍이장단장을 맡고 있는 임 이장은 남다른 책임과 각오로 주민들을 계몽하며 무농약단지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마을과 지역을 위한 일을 무난하게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군을 비롯한 영광원전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는 임 이장은 “더불어 마을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늘 격려해 주고 협조해 주는 주민들의 성원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마음으로 남은 임기를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개인이익보다는 마을을 위한 정성을 먼저 생각하는 임 이장은 주민들을 잘 섬기는 마음착한 이장으로 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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