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더듬이 악어 아저씨는 마을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다. 수줍음도 많아 점점 왕따를 당한다. 하지만 악어 아저씨는 그러한 마음을 위로받고 친구가 되어주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읽기’이다. 책만 있으면 악어 아저씨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악어 아저씨는 쌓이고 쌓인 책을 바라보다 기발한 상상력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집! 책으로 만든 집! 그것도 2층이나 되는 궁전같은 집을 짓는다. 정말 멋진 집은 유명해 지고 놀리던 꼬마들도 동네 창피라며 수군덕대던 어른들도 마을의 자랑거리라며 자랑스러워 한다. 그것이 끝이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이라는 현판까지 붙이고 도서관장에 임명된다.

<책 먹는 여우>, <책 속으로 들어간 공룡>에 이은 3탄이다. 책을 너무 좋아해 조금은 엉뚱하고 말썽꾸러기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여우와 착한 마음과 귀여움이 가득한 공룡에 이어 수줍음 많고 인간적인 악어까지 사랑스럽다.

여러분도 세상에서 가장 멋진 악어 도서관을 찾아보세요. 아니 나만의 멋진 도서관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요?
지선아 / 동화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