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칠산문학회원·자유기고가>

그 이유는 영광에서 지냈던 유년시절이 글쟁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끼쳤을 뿐만 아니라 그 영향으로 쓰였던 글들이 칠산문학을 통해 영광에 소개되니 감회가 새롭기 때문이다.
“영광에 있는 유년시절 친구들과 칠산문학 관계자에게 소홀했던 것이 미안한 한편 감회도 새롭다”는 이경숙 작가.
그는 5년전 ‘수필과 비평’에서 수필로 등단하며 본격적인 작가활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그 전부터 문학활동을 꾸준하게 이어오던 그는 특별히 등단이 늦은 이유로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에 등단이라는 가치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끼지 못했던 것을 이유로 꼽았다.
처녀 때부터 계속해 온 봉사활동은 지금까지 이어지며 시각장애인들에게 시낭독 봉사를 5년 넘게 해온 것은 물론 소년원을 방문해 그곳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으로 바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문학인으로서 당연한 것이겠지만 늘 책을 읽고 글 쓰는 작업은 하루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었고 불쑥불쑥 여행을 떠나는 것은 바쁜 일정에 숨쉴 통로를 찾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한적한 길을 걸으며 풀도 보고 냇물도 보는 것이 여러 생각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그.
그는 “어릴 적 영광에서의 추억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내실을 다지는 원동력이 돼 줬다”며 “현재도 시골에서의 생활을 꿈꾸며 그날을 항상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목소리가 유난히도 낭랑한 그는“시낭송은 직접적으로 대중과 호흡할 수 있어 특별하다”며 “낭송가로서 정식 등단 및 돈이라는 삶의 무게를 내려놓고 마음껏 좋아하는 글을 여유롭게 쓰고 싶은 것이 오래전부터 품어온 바램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15년 동안 꾸준하게 공부해온 시로 등단할 욕심과 아이들을 좋아하는 마음은 꿈과 사랑을 전하는 동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시댁이 영광이니 자주는 아니지만 그를 만나볼 일은 간간히 있기를 희망하고 영광에 대한 남다른 애정은 마음속에 항상 담겨 있다니 그런 그의 마음이 남모르게 전달될 것은 분명할 것으로 보인다.
바느질, 할머니밥상, 호스피스병동 등 앞으로의 그의 글은 칠산문학을 통해 언제든지 만나볼 수 있고 http://blog.daum.net/2losariad에서 그의 따뜻하고 소중한 글들을 더욱 많이 접할 수 있어 그의 글을 통해 지친 심신을 달래며 삶의 원동력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