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
  • 영광21
  • 승인 201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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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64 / ● 하늘로 날아간 물고기 (허은순 글 / 김호연 그림 / 은나팔)
“저리가! 우리 가운데 너처럼 생긴 물고기는 없어!”
빨, 주, 노, 초, 파, 남, 보 일곱 마리 물고기는 독특한 외모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한다.
자신과 똑같지 않다고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자신과 색깔이 다르다고 장애를 지녔다고 색안경을 끼고 미움을 받는다. 하지만 물고기들은 슬퍼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를 알아주는 친구를 찾아 여행을 떠난다.

씩씩한 일곱 마리 물고기는 우연히 만나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던 중 지느러미도 없는 덩치 큰 분홍 물고기를 만나게 된다. 일곱 마리 물고기는 어느새 분홍 물고기를 놀리며 따돌린다.
하지만 서로 조금 다를 뿐이라는 걸 깨닫고 일곱 물고기와 분홍 물고기는 친구가 된다. 여덟 물고기는 더 이상 외톨이가 아니다. 오히려 각자의 개성이 어우러져 서로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우리 아이들은 하늘로 날아간 물고기 안에서 서로 다름은 잘못이 아님을 배우게 된다. 또한 자신이 조금 다르다고 해서 창피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깨닫게 된다. 여덟 물고기처럼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할 때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질 것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