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분석과 관리로 최고 ‘맛’ 장어 생산
철저한 분석과 관리로 최고 ‘맛’ 장어 생산
  • 박은정
  • 승인 2010.03.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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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탐방 299 / 옥수양만
현대인들의 보양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어를 생산·공급하고 있는 법성면 월산리 산하치마을 입구에 위치한 옥수양만(대표 나진호).
1,000여평 규모에 1년 70t의 생산능력을 갖고 있는 이곳 옥수양만은 지난 2002년 설비를 시작으로 가동돼 8년째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전국 400여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한국민물장어생산자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나진호 대표는 학생운동 출신으로 건설사업을 오랫동안 해온 건설가다.
“우연히 지인을 따라 양만장 건설현장을 방문했던 것이 계기가 돼 장어와 인연이 됐다”고 말하는 나 대표.

그는 “장어양식과 관련된 자료를 검토하고 수익을 분석해 가상운영을 해본 결과 가능성을 발견해 양만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전혀 생소한 부분이라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지만 10개여월 간의 연구끝에는 안정적으로 장어를 생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 대표는 수질관리부터 사료급여까지의 과정을 과학적 원리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자체개발해 장어를 양식하고 있다.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하면서부터는 장어양식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장어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어 상주인력을 줄일 수 있고 경험자를 직원으로 채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했다.

수입 보장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
체계적인 관리로 양질의 장어를 생산하고 있는 옥수양만은 장어유통 전문상인들을 통해 전국에 납품되고 있다.
특히 나 대표는 영광의 50여개의 양만사업자들과 일정한 주기로 만나며 양식기술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양만사업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 한국어업포럼 공동대표, (사)한국내수면양식단체연합회 감사 등을 맡아 장어양식에 관련된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만남을 가지며 <표준양식지침서> 등을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양만업의 위상을 떨치고 있다.

“장어는 고단백, 고칼로리, 칼슘, 비타민B가 풍부하고 특히 비타민A는 쇠고기의 200배 정도를 함유해 스테미너, 여성피부미용에 탁월하며 노약자의 몸을 보강하고 어린이의 고른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자연건강식으로 알려져 있다”고 장어의 영양에 대해 설명하는 나 대표.

그는 “장어의 종묘구입은 12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이뤄지며 이렇게 들여온 어린 실장어는 6~8개월 정도 자라면 출하가 시작되고 성장속도에 따라 2년까지도 간다”며 “영광은 전국 에서 가장 많이 장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활발한 유통으로 전국 장어시장에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현황을 설명했다.

또 “장어는 종묘구입에서부터 출하까지의 과정에서 물과 먹이관리 등 세심한 관리를 필요로 하고 고가의 사료값 등으로 투자비용이 높기는 해도 잘만 키우면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다”고 양만사업의 비전을 밝혔다.
옥수양만은 3명의 직원이 상주해 장어를 맡아 돌보고 있다. 이들과 이론과 실무적인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나 대표는 전국 최고의 장어테마파크를 꿈꾸며 바쁜 행보를 잇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