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화분에 담은 참된 가치
빈 화분에 담은 참된 가치
  • 영광21
  • 승인 2010.04.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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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65 / ● 빈 화분 (데미 글·그림 / 서애경 옮김 / 사계절)
꽃을 사랑하는 임금은 나이가 들어 후계자를 뽑기로 한다. 나라 안 아이들에게 특별한 꽃씨를 주어 정성껏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준다는 것이다.
요술처럼 꽃과 나무를 잘 키우는 핑도 이 소식을 듣고 임금께 꽃씨를 받아온다.
기름진 화분에 조심조심 씨앗을 심고 날마다 물을 주며 싹이 트길 기다렸지만 날이가고 달이가도 핑의 화분에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화분을 바꿔가며 기름진 거름을 주며 정성껏 돌본다.

드디어 궁으로 가야하는 날이다. 모든 아이들의 화분에는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난 것이다. 하지만, 핑의 화분만 비어있다.
핑은 울먹이며 한 해 동안의 정성을 가득 담아 빈 화분을 임금께 바친다. 임금은 핑의 빈 화분을 보며 기뻐한다.

임금이 나누어 준 씨앗은 익힌 씨앗이라 절대 싹을 틔울 수 없다는 것이다. 빈 화분에 진실을 담은 용기 있고 정직한 핑은 후계자가 된다.
어린 핑을 통해 정직과 정성은 달콤하고 아름다운 거짓보다도 가치가 있음을 되새기고 반성해 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지선아<동화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