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롭고 편안한 우리 사는 곳에 오세요”
“여유롭고 편안한 우리 사는 곳에 오세요”
  • 영광21
  • 승인 2010.04.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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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탐방 / 장산타워맨션경로당<영광읍>
장산타워맨션에는 어르신들이 오고가며 들르는 곳이 꼭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또 불편함이 있어 잠시 외면했었지만 그들의 마음 한 구석은 알게 모르게 관리실 바로 옆에 위치한 이곳에 향해 있다.
아파트 안에 소재한 이유 하나로 운영비 이외 난방비가 지원되지 않으니 겨울에는 따뜻하게 지내지 못했다.

그로 인해 근처 경로당으로 발길을 옮겼지만 따뜻한 계절이 돌아오며 하나둘 모여들 어르신들이 있기에 이곳에도 봄날은 찾아왔다.
장산타워맨션 회장이면서 경로당회장을 겸하며 1993년 건립될 당시부터 거주한 오세철 회장<사진>은 이곳을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

영광에서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장산타워맨션은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삶을 꾸리다 갔다.
오래됐지만 사는 동안은 행복했기에 평은 좋은 편이다. 174여세대가 살고 있지만 54여세대만이 이사를 오고 갔고 나머지 세대는 그대로 살고 있어 이곳의 건재함을 알 수 있었다.
오 회장은 “부족한 점도 있지만 영광읍의 중앙지고 지대가 높아 공기도 맑고 여름에는 무척 시원하다”며 “이곳에 살면서 행복한 추억이 많았다”고 전했다.

또 “시설보수로 부족한 점도 채워가고 있다”며 “이번에는 군청에서 지원해 정화조도 보수해 더욱 쾌적한 환경을 꾸릴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물론 오 회장을 비롯한 아파트 임원진들의 체계적인 운영과 장산타워맨션 주민들이 힘을 보탠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요즈음에는 농사짓는 사람들이 거주지를 영광읍에 정해 농사를 짓고 읍내로 출퇴근하며 젊은 농사꾼들이 많이 오고 있어. 또 자식들이 부모를 편히 모시고 싶은 마음에 모든 면에서 편리한 아파트는 안성맞춤이지.”
그는 이곳 사정도 많이 변화돼 옛날 같지 않다고 말한다. 농사를 짓고 시골생활을 하는 것
이 꼭 불편하고 힘들다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여러가지 안타까운 일이 많았지만 경로당이 엄연히 있음에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안타깝다”는 오세철 회장.
오 회장은 “어르신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은 사정으로 인해 그렇게 해드리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 멀리 가지 않고도 가까운 장산타워맨션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이 윤택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