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을 따라 마음을 나누는 점자 그림책
점을 따라 마음을 나누는 점자 그림책
  • 영광21
  • 승인 2010.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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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이 모여 모여(엄정순 글·그림 / 창비)
커다랗고 빨간 동그란 점이 있다. 이 동그란 점이 모여 모여 선이 돼 여행을 떠난다.
오르락 내리락 춤을 추고 삐죽삐죽 삐지기도 하고 너울너울 춤을 춘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무엇이 되었을까?

<점이 모여 모여>는 국내 최초로 발간된 점자 촉각 그림책이다. 2007년 창비 어린이책 30주년 기념사업으로 30년간 받아온 사랑을 사회에 되돌리는 마음을 담아 탄생한 그림책이다.

눈을 감고 가만가만 손가락을 움직이며 점을 따라가다 보면 동그란 점은 세모가 되고 또 다른 점들을 만나 아름다운 하트가 된다.
책장의 앞뒤로 이야기가 이어지는 아코디언 형식의 그림책이다.
시각장애인에겐 그림책의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비장애인은 조금이나마 장애인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시각장애인은 알록달록 색깔과 선과 면을 이루는 과정을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다.

또한 시각장애인의 마음으로 그림책을 읽다보면 나와 다른 친구의 마음을 이해하는 따뜻하고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