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지송학중학교 볼링교실
“공부하느라 앉아만 있어 지겨운데 볼링칠 생각을 하면 힘든 것도 잊어요.” “볼링공으로 핀을 맞추는 재미는 어느 컴퓨터게임과는 비교도 안돼요.”
월요일 오후 3시가 되면 벌써부터 학생들은 볼링생각에 푹 빠진다. 전학년 16명의 학생들이 지도교사를 따라 영광읍에 소재한 볼링장로 일제히 향하며 기본동작을 연습하고 공을 고르느라 정신이 없다.
성지송학중학교에 특성화수업으로 볼링교실이 마련돼 학생들은 볼링재미에 너나할 것없이 예찬을 쏟아 놓았다.
볼링교실은 영광군에서 유일하게 성지송학중학교와 영산성지고등학교에 볼링교실이 마련돼 있다.
그로 인해 이곳 학생들은 남다른 특혜를 누리며 2시간의 볼링수업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학생들의 우정을 쌓아간다.
생활체육회 최순님 전일지도자는 “여러학교에 볼링교실마련을 요청했지만 이동수단문제 등 여러문제로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어서 성지송학중학교의 볼링수업은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하고 건전한 스포츠를 즐기며 몸, 정신 모두 건강해야 할 학생들이 볼링을 접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업을 해보니 학생들 모두 좋아하고 볼링에 소질을 보이는 학생들도 간혹 있다”며 “선수발굴이 꼭 아니더라도 자유롭고 즐겁게 볼링을 즐기며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도 풀고 더 나아가 건전한 스포츠로 정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볼링수업 때마다 성적을 출력하고 그때그때 자세교정으로 체계적인 볼링수업을 이루고 있는 성지송학중학교 볼링교실에 기대가 모아진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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