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돕는 일 NO, 나를 도우며 행복 찾아갑니다”
“남을 돕는 일 NO, 나를 도우며 행복 찾아갑니다”
  • 영광21
  • 승인 2010.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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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군청 공무원자원봉사동아리 나너우리
매달 둘째주 토요일 오전 9시면 가족을 동반해서 선행을 베푸느라 분주한 곳이 있다.
아이들과 함께 “봉사를 즐기며 자신이 가진 것을 조금 나누는 일일뿐 대단한 일이 아니다”며 손을 내젓는 영광군청 공무원자원봉사동아리 나너우리 이진헌 회장.

이 회장은 인터뷰를 부담스러워하며 극구 사양했지만 나너우리 같은 봉사대가 계속해서 생기길 바라는 마음과 봉사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이유 하나로 응했다.
나너우리는 2006년 10월 뜻이 통한 10여명이 소주값 3,000원을 아껴 뜻깊은 일에 써보자는 취지로 조그맣게 봉사대를 꾸렸다.

맨처음 무턱대고 시작한 봉사활동에 힘든 점도 많았지만 4여년이 지난 지금 10여명에서 시작한 봉사대는 50여명으로 인원이 늘며 체계적인 준비와 익숙한 손놀림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가려운 곳을 찾아 긁어주느라 힘을 모은다.

홍석우 총무는 “자원봉사하면 굉장히 큰일로 생각하고 부담을 느끼지만 우리는 항상 소풍을 간다는 생각으로 봉사를 행하고 있다”며 “재미나고 즐겁게 행하는 봉사활동이 힘들 이유는 전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시에는 남을 돕는다는 생각으로 행했지만 막상 봉사를 행하고 난후 느끼는 감정은 ‘남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나를 위해서 하는 것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진헌 회장 또한 “봉사후 회원들의 활짝 핀 얼굴과 가족들의 화목한 모습, 아이들이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 형용할 수 없는 뿌듯함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나너우리봉사대는 탁상공론이 아닌 직접 몸으로 부딪쳐 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찾아 영광군민들을 돕고 있는 공무원들의 참모습을 엿볼 수 있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은 공무원들이 몸소 행하는 소규모봉사동아리가 많아지고 다양해졌으면 하는 바램과 10년이 넘는 유서깊은 봉사대로 또 퇴직후에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은 계속해서 활동을 펼치고 싶다는 바램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전지선 객원기자 qsc1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