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참조기 제품 ‘첫선’ 내년 시판
양식참조기 제품 ‘첫선’ 내년 시판
  • 영광21
  • 승인 2010.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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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산 절반가격 중국산굴비 크게 줄듯·대량생산도 가능
국내에서 양식된 참조기가 가공식품으로 첫선을 보였다.
전라남도수산기술사업소 영광지소(지소장 양광희)는 지난 13일 양식중인 참조기 3만여마리 가운데 30마리를 잡아 가공작업을 거쳐 일반인에게 최근 공개했다.

영광지소가 이번에 공개한 양식참조기는 자연산에 비해 황금빛 색이 더 곱고 살집이 두터운 것은 물론 알까지 가득차 있었다. 또 1두름(10마리)의 무게가 2,750g으로 자연산(2,100g)에 비해 30% 가량 더 나갔다.

양식참조기는 곧바로 가공이 가능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고 황칠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엑기스를 발라 특유의 비린내까지 없앴으며 자연산보다 절반가량 싼 가격으로 공급될 전망이다.

또 갈수록 줄어드는 6석 이상은 잡히지 않는 참조기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이점도 생겼다.
수산기술사업소는 올해 백수읍 백암리에 참조기양식산업센터가 건립되면 민간업체 등과 협의를 거쳐 대량 상품화에 나설 계획이다.

참조기는 1990년대는 연간 포획량이 4만t에 달했지만 2000년대에는 1만t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 이에 수산기술사업소는 2008년 9월 영광 앞바다에서 참조기를 포획한 뒤 부화 실험에 성공, 치어를 양식하고 있다.

수산기술사업소 관계자는 “양식 참조기 생산으로 중국산굴비의 국내 유통이 줄어들 것이다”며 “양식 참조기의 우수성이 입증된 만큼 내년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참조기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