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상조하며 화합과 발전 모태 이뤄
상부상조하며 화합과 발전 모태 이뤄
  • 박은정
  • 승인 2010.06.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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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 제8대 영광군농촌지도자회장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된 요즘 농촌 들녘은 어린모의 푸르름이 앙증맞음을 더하고 있다. 지역엔 아직도 모내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이달 하순을 기점으로 모두 완료될 전망이다.
염산면 봉남리, 앞쪽으로는 염산중학교가 자리하고 옆쪽으로 염산대교회가 자리한 곳에 정원이 아름답게 꾸며진 주택에서 만난 이석재(78)씨.

그도 막바지 모내기를 실시하고 있는 논을 둘러보고 막 집을 들어서고 있었다.
80세의 고개를 오르고 있는 이 씨는 지금은 4남1녀중 셋째 아들에게 모든 농사를 일임하고 약간씩만 일손을 돕고 있다.

이렇게 평생 농사를 지으며 농촌을 떠나 본적이 없는 이 씨는 젊은 시절부터 농촌의 역군으로 크고 작은 단체활동을 하며 지냈다.

특히 농촌지도자 회원으로 오랫동안 활동했으며 12년이란 긴 세월동안 염산면농촌지도자회장을 맡아 우애, 봉사, 창조의 정신을 토대로 농촌문화창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또 제8대 영광군농촌지도자회장으로 선출돼 3년 임기를 마치고 다시 재임해 6년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더불어 농촌지도자회 전라남도 임원으로서 중앙회에서도 농민의 권익대변을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주장과 권리를 찾기보다는 서로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바탕으로 농촌을 살리는데 리더십을 발휘하며 최선을 다했다.

이처럼 농촌지도자로서 맡은바 책임과 임무를 다하며 후계자육성과 농가소득증대에 앞장서고 농업인 복리증진을 도모함으로써 국가발전과 농촌근대화에 기여한 이 씨는 장관표창을 비롯해 도지사 군수 경찰서장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하기도.

농촌의 지도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퇴임한 이 씨는 이후에도 염산면바르게살기협의회장을 맡아 지역주민의 바른 삶을 선도했다.
또 동갑내기들의 모임인 계유동년회장을 지금까지 25년째 맡아 친구간의 우정을 쌓는 일에도 소홀함이 없다.

“현재 60여명이 활동하는 염산면농촌지도자회는 다른 읍면에 비해 구성원을 비롯한 결속력이 좋아 항상 마음이 뿌듯하다”며 “이러한 후배들의 건실한 활동에 박수를 보내지만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분발하는 변화와 개혁으로 농촌발전을 모색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모든 일선에서 물러나 조언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이 씨는 예전 그대로 온화한 성격과 바른 품성으로 농촌발전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