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원자력이야기 ⑧
원자력발전소에는 원자로건물, 터빈건물, 연료건물 등 많은 건물들로 구성돼 있다. 핵심 시스템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가 설치돼 있는 원자력발전소의 상징과도 같은 건물이 원자로건물이다. 거대한 돔 형태로 방사선을 막는 최종 방호벽 구실을 하는 중요한 시설로 원자력발전소 1기당 돔1기로 구성돼 있다. 원자로건물이 둥근 것은 원자로 내부에 사고가 일어날 만약의 경우 내부압력이 상승하게 되는데 공학적으로 가장 잘 견딜 수 있는 구조가 바로 돔형이다.
원자로건물의 벽은 특수 콘크리트 및 특수 철근을 사용해 122㎝ 두께로 구성돼 있으며 위, 아래에서 당겨주는 철심이 있어 지진이나 태풍에도 절대 안전하다. 원자로건물 내에서 어떠한 사고가 나더라도 외부로 방사성 기체가 나가지 못하도록 튼튼하게 건설돼 방사선을 가두는 콘크리트 감옥역할을 수행한다.
1987년 미국에서 원자로건물 모형을 만들어 F-4 팬텀기로 시속 740㎞의 속도로 충돌실험한 결과 및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원자로건물의 안전성 분석결과들에 따르면 충돌시 부분파괴가 일어날 수는 있지만 위험한 상황은 발생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나라 최초 원전수출인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될 원자로건물은 미국이나 UAE 규제기관이 요구하는 항공기 충돌요건에 따라 콘크리트 벽이 더 두껍게 설계될 것이라고 한다.
최재은 / 영광원전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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