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소신으로 지역계몽 앞장서
원칙과 소신으로 지역계몽 앞장서
  • 영광21
  • 승인 2010.07.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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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옥환 / 전 영광군새마을부녀회장
새마을운동이 활발히 진행되던 1972년부터 군남면 동월리 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경제적인 자립과 환경개선에 앞장서 온 최옥환(66)씨.
그는 1980년부터 군남면새마을부녀회장을 맡아 10년간 지역에 봉사했고 1990년 영광군새마을부녀회장으로 선출돼 4년간 활동했다.

여성의 활동이 활발하지 않던 시절 활발한 활동을 펼친 최 씨는 정부를 비판하는 일부사람들의 모함을 받아 곤경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남다른 소신과 집념으로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일을 처리함에 있어 한치의 오차없는 정확성을 기하고 자신이 한일에 대한 성과나 업적을 주변에 드러내지 않아 무척 겸손한 사람으로 통하고 있다.

또 어린시절부터 손재주가 남달랐던 최 씨는 형편이 어려운 노인들과 어린이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폐백닭과 음식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봉사하며 식생활개선활동, 환경정화활동, 불우이웃돕기 등에 앞장섰다.

이처럼 22년 동안 지역과 마을을 위한 봉사에 부지런히 활동한 최 씨는 내무부장관상을 비롯한 다수의 표창과 지난 2002년 영광군새마을회에서 수여한 제1회 <새마을여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마을주민들은 “지금까지의 마을부녀회장중 마을일을 최 씨만큼 해 낸 사람이 없다”며 “마을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함은 물론이고 지금까지도 주민들을 위한 걱정으로 마을을 돌아보며 항상 마음을 기울이고 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경북 영천에서 엄한 가정의 2남1녀중 막내로 태어난 최 씨는 고향에서 군대생활을 하던 남편의 열정적인 구애작전으로 20세 되던 해 낯설은 타향으로 시집와 46년째 살고 있다.
4형제중 셋째며느리로 시집온 그는 형편이 넉넉지 않은 가정환경과 배움이 적은 남편을 만나 적잖은 마음 고생속에 살았지만 슬하에 2남을 두고 새마을부녀회 활동을 하며 무탈하게 삶을 이어갔다.

하지만 남편이 이웃의 오해를 받는 일이 발생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긴 재판과정에서 남편과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정부주도하의 국민적 근대화운동이었던 새마을운동에 오랫동안 앞장서다 보니 남편이 모략 아닌 모략을 당해 마음의 병을 얻어 일찍 세상을 뜬 것 같다”고 말하는 최 씨는 남편사망 이후 모든 사회활동을 접고 농사에만 전념하고 있다.
또 영광읍 노인복지회관을 나가 컴퓨터를 배우며 새로운 정보 세상을 만나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