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는 어른이 쓴 시이다. 어른이 어린 시절로 돌아가 그때의 생활과 느낌을 관찰하고 느낀 것을 표현한 것이다. 따라서 동시는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그 세계에서는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그 까닭은 동심으로 바라 본 세상은 맑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그 맑고 밝은 마음으로 우리 어린이가 자라길 희망하는 마음으로 어른들은 동시를 짓는다.

시인 문삼석은 “책을 사랑하는 우리 나라의 모든 꼬마 친구들이 바르고 착하고 예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조그만 책을 펴냅니다” 라고 말한 것처럼 동시를 사랑하는 모든이의 희망은 우리 어린이의 맑은 마음이 다치지 않는 것이다.

1부-고추잠자리, 2부-봉투와 풀, 3부-무지개, 4부-우산 속을 주제로 어린이에게 친근한 동물과 사물 그리고 가족의 사랑이 담겨있다. 화려한 색감이나 디자인이 아닌 색종이를 찢어 표현해 소박함이 작품은 동시를 더욱 정감있게 한다.

가족과 떠나는 즐거운 여행길에 작은 동시집 한 권 챙기는 건 어떨까? 아이와 입을 맞춰 시를 낭송하고 어린 시절 추억의 보따리를 풀어 마음을 나누는 사이 추억은 더 향기롭게 쌓여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