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평등하고 건강한 사회 만드는 밑거름 되야죠”
“보다 평등하고 건강한 사회 만드는 밑거름 되야죠”
  • 영광21
  • 승인 2010.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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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빛나 <영광여성상담센터 소장>
170㎝가 훨씬 넘어 보이는 큰 키, 작고 앳된 얼굴, 언뜻 보기에는 평범한 미혼 여성처럼 보이는 박빛나(27)씨.

그는 아직 세월의 깊이나 인생의 연륜은 작았지만 여성주의 상담을 지향하며 여성의 인권회복과 인간관계 회복을 돕는 영광여성의전화 부설 영광여성상담센터 소장을 맡아 관내 여성들을 만나고 있다.

박 씨는 지난 2006년 8월 영광여성상담센터의 상담팀장으로 입사해 3년7개월 근무하다 4월1일자로 소장에 부임했다.

목포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박 씨는 대학시절 목포여성의전화, 청소년자원봉사센터, 목포공생원 등에서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여성단체와 인연을 맺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2학기 영광여성상담센터에 상담팀장으로 입사한 박 씨는 4년여의 경험과 일정한 자격을 갖춰 소장으로 발탁된 것.

여성상담센터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정폭력, 성폭력피해자 및 이주여성과 사회적 약자인 소외계층 여성들의 일상적인 가족문제와 부부문제로 고민하는 여성, 성문제로 고민하는 청소년, 아동학대 등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전화상담 및 면접상담, 방문상담, 집단상담, 사이버상담 등을 통해 문제해결을 찾고 있다.

여성인권단체의 활동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여성인권향상을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박 씨는 관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활동가들과 지속적인 교육모임을 통해 폭력예방전문가를 양성하고 폭력예방교육 활동을 통해 지역의 비폭력 문화를 확산시키는데도 일조하고 있다.

2008년 법성에서 굴비가게를 하는 남편과 결혼해 이제 갓 돌을 넘긴 아들을 두고 있는 박 씨는 목포가 고향이지만 친정어머니와 언니를 영광으로 이주시켜 영광의 인구늘리기에도 한몫하고 있다.

“평소 밝고 명랑한 성격인 저에게 고교시절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고 봉사활동에 이은 취업 그리고 소장으로 일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상담과 치유를 도우며 새로운 나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하는 박 씨.

그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한가지의 아픔은 안고 살아가듯 제 자신도 드러내지 못하는 상처가 있었지만 많은 여성들의 아픔을 함께 하며 당당한 생각과 자세를 되찾게 됐다”고 보람을 밝혔다.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여성의 상담을통해 개인의 변화와 더불어 건강하고 밝은 사회를 지향해 나가는 박 씨는 인권상담 및 양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한 교육 및 홍보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여성복지증진에 앞장서 나갈 각오를 밝혔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