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된 농촌,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돼야
고령화된 농촌, 단독경보형감지기 설치돼야
  • 영광21
  • 승인 201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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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 / 서금식 단장(영광소방서 현장대응단)
지난 2일 한밤중 12시경 함평 손불 월천리 화재현장에 신속히 출동했다.

화재원인은 혼자 사는 할머니가 가스레인지 위에 쌀을 씻어 그릇에 담아 올려놓고 씽크대 밑에 종이를 모아 아궁이인줄 알고 불을 피워 밥을 지으려다 주방 밑 장판과 씽크대가 타면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본 이웃에서 재빨리 불을 끄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를 조사하며 “왜 불을 여기에 피었습니까?” 물으니 밥을 하려고 했다고 한다. 할머니가 어떤 병세인줄 알 수 있었다. 이런 일은 할머니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차후에 내 일과 내주변의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불을 피웠던 성냥통을 마을주민에게 맡기고 혹시나 또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으니 객지의 자식이 도착할 때까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도록 부탁하고 소방서로 돌아오니 할머니가 눈에 선하다.

정부에서는 화재사고 인명피해 줄이기 원년으로 하고 ‘화재와의 전쟁’을 수행중에 있다.
현재 단독경보형감지기를 사회지도층과 독지가의 후원으로 홀로 사는 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주택에 설치·보급하고 있다.

화재 초기 바로 알 수 있도록 큰 소리가 나 가까운 이웃도 듣고 화재가 번지기 전에 대처할 수 있는 기구다. 이 기구가 고령화된 모든 농촌주택과 건물에 설치돼 화재가 예방되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