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먹이사슬 그대로 섭취한 튼실한 장어 공급
자연의 먹이사슬 그대로 섭취한 튼실한 장어 공급
  • 영광21
  • 승인 2010.08.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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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 황토장어셀프
며칠전 서로 만나지 못하고 그리워하던 견우와 직녀가 까마귀들이 다리를 만든 오작교를 건너 1년에 한번 만난다는 칠월칠석이 지났다.
이러한 칠월칠석의 전설과 비슷한 꽃과 잎이 서로 만나지 못해 평생을 그리워한다는 유래를 지닌 상사화가 요즘 불갑사 일대를 곱게 수놓고 있다.

불갑수변공원 아래 자리한 황토장어셀프(대표 윤여주·박미영)도 분홍색 상사화가 주변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황토장어셀프는 지난 2003년부터 운영되던 자라요리전문점인 선바위가든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올해 4월 오픈했다.

쪽문 밖으로 자연경관이 훤히 내다보이는 70여평의 실내공간은 인위적인 콘크리트 건물이 아닌 윤여주 대표 일가족이 손수 정성을 들여 만든 하우스 형태의 가건물에 실내 구조물도 재활용된 물건들로 꾸며져 농촌의 자연스러움을 그대로 풍기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황토장어소금구이 전문점인 이곳은 상호 그대로 장어를 제외한 나머지 부재료가 셀프로 공급된다.

특히 800여평의 황토노지양식장에서 생산된 장어는 일반 양식장에서 생산된 장어와 다른 특유의 맛과 향이 있어 한번 방문한 손님들의 발길을 다시 불러오고 있다.

또 가격도 시중보다 저렴해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의 중요한 영양식으로 인기 만점이다.
게다가 불갑수변공원을 비롯해 주변 경관까지 수려해 몸엔 건강보양식을 충족시켜주고 마음엔 정서적인 안정을 전해줘 일상을 탈출한 휴식공간으로 제격이다.

양질의 장어가 당신의 건강 ‘책임’

“영광원전 협력업체인 현대건설 전기부에서 근무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회사를 사직하고 1990년대 초 농촌진흥청의 토종어족보조사업 지원을 받아 자라양식을 시작했지만 판로가 원활하지 못해 자라를 소비할 수 있는 가든을 시작하게 됐다”고 음식점을 경영하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윤 대표.

그는 “자라도 보양식으로는 선호가 꾸준하지만 일정한 사람들만의 소비로 대중성이 떨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장어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을 영위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토장어셀프는 2년전부터 황토노지에서 장어를 양식하기 시작해 자라양식과 민물고기잡이에서 터득한 노하우와 기술로 양질의 장어를 생산해 찾아온 손님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자라가 생활하는 양식장의 물을 불갑저수지에서 끌어와 사용해 송사리, 미꾸라지 등의 치어가 양식장에 함께 살며 장어의 훌륭한 먹이가 되고 있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형성된 먹이사슬은 인공사료를 줄이고 장어를 튼실하게 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 것.
올 여름은 유난히도 덥고 길다. 그리고 폭우도 잦다. 그래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지쳐 허덕이며 기력을 잃어 가고 있다.

이런 때 스태미너와 미용식으로 일품인 장어요리 전문점인 황토장어셀프를 찾아 온가족이 배불리 먹는다면 행복한 기운을 되찾지 않을까.
친구, 연인, 직장동료와도….






인터뷰 / 윤여주·박미영 황토장어셀프 대표

대학졸업후 선택한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 경영이라는 큰 꿈을 이루기 위한 기반마련을 위해 시작한 사업이 벌써 18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부모가 농사짓던 논을 이용해 지금에 이르기까지 터전을 일구기 위해 흘린 땀과 노력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이었고 소중한 재산이 됐다.

갖가지 시행착오를 거쳐 시작한 사업에 많은 고향 선·후배를 비롯한 외지 관광객들이 찾아와 기쁨을 감출 수 없다.
사업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버리지 않았던 양심을 지키며 최고보다는 정성을 다한 음식으로 고객을 맞이해 나갈 것을 다짐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