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때 지급한 경품 벌레 ‘가득’
축제때 지급한 경품 벌레 ‘가득’
  • 영광21
  • 승인 2010.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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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마라톤축제 즐거운 추억 한순간 물거픔
지난 7월31일부터 8월1일까지 염산면 백바위해수욕장 일원에서 개최된 제2회 영광갯벌마라톤축제에서 제공된 영광특산품이 제품으로써 기능을 상실해 문제가 되고 있다.
2,000여명의 선수와 관광객이 참가한 지난 대회는 갯벌마라톤 이외에도 다채로운 체험관광 상품이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거리를 선사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에게 지급된 경품중 하나인 보리쌀에 쌀벌레가 득실득실해 아름답게 남았던 추억에 먹칠을 했다.

충북 천안에 살고 있는 이모씨가 올린 군청 자유게시판의 글에 따르면 “얼마 전 영광갯벌마라톤축제에서 갯벌 보물찾기의 상품으로 쌀과 보리쌀을 받았는데 집으로 가지고 온 보리쌀에 쌀벌레 나방이 날라다니고 쌀벌레들이 봉투를 뚫고 나와 낳은 알들로 가득했다”며 “날짜를 살펴보니 도정날짜가 1년이나 지난 보리쌀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올해 처음으로 영광으로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갔다가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아 내년에는 지인들과 다시 갯벌마라톤축제에 가자고 했었는데 그 마음이 싹 달아났다”며 “군 입장에서는 이런 것이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런 작은 틈새가 견고한 댐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행사를 후원한 관계자는 “지급된 경품은 냉장보관을 해야 하는 제품이며 한꺼번에 도정을 하다보니 도정 날짜가 다소 오래되기는 했어도 유통기한을 넘기지는 않았다”며 “최근 도정한 보리쌀로 교환해 주겠다”고 연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전반적인 행사준비에 치중하다보니 사소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다음 축제부터는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후원기관과 업체에 주의를 당부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