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 내조자로 발전과 화합 이뤄
향우회 내조자로 발전과 화합 이뤄
  • 박은정
  • 승인 201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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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자 / 전 재경영광군향우부녀회장
오는 22일은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는 추석이다.
이날만큼은 고향을 떠나 멀리 생활하던 자녀와 친지를 한데 모으는 날로 각자 사람들의 고향은 시끌벅적하다.

영광지역도 예외없이 다가오는 추석에는 경향각지의 향우들이 찾아와 그간 못다한 정을 나누며 즐거움이 넘쳐날 것이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살고 있는 정정자(67)씨. 그도 영광이 고향인 사람으로 벌써 마음은 고향을 향하고 있다.

영광초와 영광여중을 마치고 전남여고를 졸업하며 재원으로 통하던 정 씨는 공무원인 남편을 만나 결혼해 영광을 떠나 40년째 서울에 살고 있다.

슬하에 1남2녀를 두고 있는 정 씨는 남편의 내조와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한복과 양장 등 패션에 관해 20여년간 강의하며 전문강사로 활동했다.

특히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복지관에서 직업여성을 양성하는 교육에 앞장서 사회적인 이목을 한 몸에 받기도 했다.

이렇게 일선에서 활동하며 사회적인 지위와 덕망을 인정받던 정 씨는 2000년대 초반 4년간 재경영광군향우부녀회장을 맡아 향우회 발전에 일조했다.

남성향우회원들이 향우회의 굵직한 현안을 해결하며 각종 사업을 담당한다면 부녀회에서는 큰 일을 뒷받침하는 내조자로 향우회의 활성화를 돕고 향우회에서 치러지는 크고 작은 행사를 돕는 조력자로서 활동의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런 부녀회 활동의 중심에서 회원들을 선도하고 이끈 정 씨는 현재 일선에서 물러나 재경영광군향우회 자문과 재경광주·전남향우회 자문을 맡아 영광지역과 전남지역 향우들의 결집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재임기간 정월대보름잔치, 야유회, 부녀회합창단 활동 등으로 향우회원들과 향수를 달랠 수 있었던 것들이 큰 보람이었고 지금도 감개무량한 추억으로 다가온다”고 지난 활동을 회상하는 정 씨.

그는 “부녀회 발전에 성원해 준 향우회 임원과 부녀회원들에 대한 감사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며 “현재 활동하는 후배 부녀회원들도 향우회의 발전에 기여하며 적극적으로 활동해 든든한 마음이 앞선다”고 말했다.

“재경영광군향우부녀회는 군향우회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단체로서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부녀회는 향우회의 열리는 행사마다 앞장서 헌신봉사하고 향우회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활동하고 있다”고 몸담았던 조직의 자부심을 드러내는 정 씨.

그는 몸은 떠나 서울에 살고 있지만 영광출신이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고향발전을 기원하며 행복한 노년을 설계해 가고 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