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에서 만든 찰보리 떡 빵 한번 맛보세요”
“영광에서 만든 찰보리 떡 빵 한번 맛보세요”
  • 박은정
  • 승인 2010.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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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 순예담
대마면 월산리 지장마을에 지난해 12월28일 준공한 순예담(대표 김경순).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적인 떡집처럼 보이는 이곳은 쌀로 만든 떡, 밀가루로 만든 빵이 아닌 우리지역에서 생산된 찰보리쌀을 이용해 만든 보리떡, 보리빵을 만드는 곳이다.

순예담은 지난해 5월 농촌진흥청이 추진하고 있는 농촌여성창업지원사업에 영광군이 제출한 찰보리떡 상품화 사업계획서가 사업대상자로 선정돼 문을 연 보리떡·빵 전문점이다.

농촌여성창업지원사업자로 발탁된 김경순 대표는 1억2,000만원(국비 1억원, 자부담 2,000만원)을 들여 찰보리가공작업장 86㎡를 신축, 10여종의 찰보리 가공기자재를 설치했다.
이곳 순예담에서 생산되는 품목은 찰보리떡, 찰보리빵 등으로 향토식품으로 육성중이다.

광주여대 김지현 교수의 도움으로 제품을 개발한 김 대표는 수많은 보리가루를 들여 연구에 연구를 거듭했고 갖가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찰보리떡과 빵을 출시하게 됐다.

순예담은 영광지역에서 생산된 찰보리쌀만을 이용하는 특징과 떡을 숙성시키는 재료에 있어서도 일반적인 화학재료가 아닌 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마할머니막걸리’를 사용하고 콩, 소금, 설탕 등 자연재료만을 이용해 웰빙시대에 적합한 안전한 먹거리라는 큰 장점이 있다.

이처럼 방부제와는 거리가 먼 떡은 48시간, 즉 이틀을 넘겨 먹으면 안되고 빵의 유효기간 또한 5일을 넘기면 안된다. 떡과 빵을 바로 먹을 수 없을 시에는 냉동보관해 떡은 다시 전자렌지나 찜기를 이용해 데워먹으면 되고 빵은 그냥 먹어도 아이스빵의 시원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생산되는 모든 떡과 빵은 ‘수제품’
지난해 말 문을 열어 9개월째 운영되고 있는 이곳은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에서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또 낱개로 포장돼 행사나 단체모임에서의 다과용이나 답례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떡과 빵 20개가 포장되는 기본 1만원하는 세트부터 기본적으로 판매가 이뤄지는 이곳은 사전예약을 하면 원하는 양만큼 주문·포장이 가능하다. 관내 가까운 곳은 3만원 이상 구입시 배달이 가능하고 관외지역은 택배를 이용하면 된다.

김 대표는 “반죽에서부터 포장까지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뤄지고 유효기관이 짧은 관계로 대량 생산이 어려워 매일 한정된 양만을 생산해 최대한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손을 줄일 수 있는 자동화 포장기기에 대한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타지에서 미용업을 하며 생활하다 10여년전 귀향해 대마중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한 식단을 책임지는 조리사로 근무했던 김 대표는 타고난 재주를 바탕으로 새로운 창업에 도전해 영광의 특색이 묻어나는 맛있는 찰보리떡·빵을 만들며 성공을 향한 나래를 활짝 펴고 있다.

‘본보기가 될 만한 좋은 것만을 담았다’는 상호인 순예담의 뜻처럼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다는 생각과 정성으로….

얼마 안 있으면 고유의 명절 추석이다. 추석을 맞아 주변 지인들에게 마음을 전할 선물을 고민하는 사람들은 이곳 순예담을 방문해 봐도 가벼운 주머니 사정에 도움이 될 듯 싶다.





인터뷰 / 김경순 순예담 대표

지역특화상품 개발 주력한다
타향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에 찾아와 대마면생활개선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총무를 거쳐 회장을 4년째 맡고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로부터 과제자금을 지원받아 회원들에게 미용기술을 지도해 함께 봉사활동을 다녔던 기억 그리고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회원들과 봉사했던 활동들이 사업의 훌륭한 밑거름이 됐다.

굴비, 모싯잎, 소금, 젓갈 등 영광의 틈새자원중 하나인 찰보리를 이용한 지역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업체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또 무엇을 바라고 그것에 대한 대가를 기대하기보다는 열심히 노력한 결과에 순응하는 순리를 지켜 나갈 것을 다짐한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