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지역, 으뜸 마을위한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
살기 좋은 지역, 으뜸 마을위한 가교역할 충실히 수행
  • 영광21
  • 승인 2010.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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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군남면 백양1리 김윤섭 이장
사람들 마다 나름 연휴기간이 다르기는 했지만 이번 추석은 그래도 다소 여유로움이 깃든 명절이었다.
가을 초입의 선선함이 긴긴 여름의 뒷자락을 쉬어가게 하는 오후, 군남면 백양1리를 찾았다.

지난 26일 열린 군남면민의 날 행사의 마무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김윤섭 이장(59).
이런 저런 지역과 관련된 일들이 있을 때마다 마주했던 인자한 모습이 여전한 그는 30대 후반부터 마을이장을 맡아온 터줏대감으로 지역을 위한 일에 언제나 열심이다.

김 이장은 군남면 30개리의 이장들을 대표하는 단장을 맡아 활동했고 영광군 11개 읍면 이장단장을 대표하는 전국이통장연합회 영광군지회장을 맡는 등 이장 최고의 리더로 활동한 베테랑으로 지역의 신의를 한몸에 받고 있다.

또 정월대보름 전통 세시풍속놀이를 재현하고 주민들의 무사안녕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군남면 정월대보름 들불놀이축제 집행위원장을 맡아 원활한 행사진행을 돕기도.
40여호에 70여명이 살고 있는 백양1리는 벼농사와 고추, 양파, 담배, 콩, 깨, 차조 등의 밭농사를 짓고 있다. 또 일부 농가에서는 한우를 사육하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우리 마을만의 자랑거리
백양1리는 백암마을로 불리며 영광읍과 염산간 808번 군도를 따라서 군남면소재지에 이르러 용암리 방면으로 200m 지점에 있는 다리 백양교를 지나면 바로 왼쪽에 마을 표시비가 보인다. 마을의 주요산세는 앞으로 옥녀봉이 보이고 마을 뒤편으로는 당산매산이 자리하고 있다.

“지형이 어린 염소의 형국이어서 ‘아양’이라 부르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백암과 아양의 첫머리와 끝자를 따 백양리라고 했다”고 마을유래를 전하는 김 이장.

그는 “서울 향우회를 비롯한 마을주민들이 희사해 건립한 모정과 마을경로당이 마을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장소로 알차게 활용되고 있으며 새마을운동 당시 건립한 공동창고가 있어 마을비품과 양곡을 편리하게 저장하고 있다”고 마을시설에 대해 자랑했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60세를 목전에 둔 김 이장이 마을에서 가장 막내인 백양1리는 70~90대 초반까지 주민들이 모두 연로하다.
김 이장은 “얼마전 안마기가 마을경로당에 설치됐기는 했어도 연세가 높은 주민들이 농한기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물리치료기구가 좀 더 설치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자녀들이나 이곳 출신들이 방문할 때면 빈손으로 방문하는 일이 없다”며 주변의 각별한 애정과 관심에 감사함을 전하는 김 이장.
그는 “마을주민들과 여태껏 해왔듯 한마음 한뜻으로 정을 나누며 어르신들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길 바란다”고 소박한 희망을 말했다.

경로당 준공을 기념해 마을 어르신이 직접 나무에 새겨 기증했다는 ‘마을사랑 이웃사랑’이란 글귀처럼 백양1리는 김 이장을 중심으로 서로를 위하고 보듬으며 행복한 정을 차곡차곡 아름답게 쌓아가고 있었다.
또 기쁨이 넘치는 풍요로운 가을을 주민들과 맞이하기 위해 김 이장은 투철한 사명감과 자부심을 바탕으로 변함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