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에서 두번째 큰 마을이지만 우의와 화합은 최고!
염산에서 두번째 큰 마을이지만 우의와 화합은 최고!
  • 영광21
  • 승인 2010.10.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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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님! 이장님! 우리 이장님! / 염산면 옥실4리 임윤기 이장
벼를 수확한 들녘에 다시 뿌려진 보리씨앗이 가을비를 맞고 땅속에서 뿌리를 내릴 준비로 움트고 있다.
밭농사보다는 수도작농사가 중심인 염산면 옥실4리는 막바지 벼 수확과 보리를 심기위한 작업으로 주민들이 분주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서 마주한 임윤기(54) 이장.

임 이장은 2004년부터 갯들친환경작목반장과 마을이장을 역임하면서 작목반원들의 소득증대와 화합에 앞장서며 연구와 노력으로 친환경재배에 적극 동참해 지난 2007년 새농민상을 수상한 앞서가는 농업인이다.

대무마을에 살고 있는 임 이장은 1975년 정부의 주도하에 진행된 간척지 일대의 농지를 임대해 수도작을 시작, 담수화작업을 통해 농지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였지만 염해피해로 인해 많은 수확을 올리지 못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다 간척지의 특성을 이용해 벼수확이 향상되는 계기를 맞으며 농사의 안정을 찾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현재 4만여평의 논농사를 짓고 있는 임 이장은 자연생태계를 보존하는 농법에 역점을 두고 고품질 쌀을 생산하며 주민과 지역을 선도하고 있다.

우리마을 만의 자랑거리
염산면 옥실4리는 대무 신흥 송천 향화도 등 4개의 자연마을로 구성돼 있으며 130여호에 300여주민이 살고 있어 염산면 소재지인 봉남리 다음으로 큰 마을이다.
바다를 품에 안고 있는 향화도가 지척인 옥실4리는 수도작과 고추 등의 밭농사를 지으며 생활하는 주민과 바다에서 수산물을 잡아 수입을 창출하는 주민들로 구성돼 있다.

임 이장은 “자재값 인상과 쌀값하락 등 우리 마을 또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지만 간척지에서 친환경재배로 생산되는 고품질 쌀에 대한 마을주민들의 자부가 높다”며 “또한 바다에서 제철 생산되는 자연산 수산물도 주요 소득원으로 마을의 큰 자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08년 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마을회관이 준공돼 주민화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유익한 장소가 되고 있다”며 “매년 어버이날이면 이곳에 주민 모두가 모여 음식을 나누고 경로효친을 돼 새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행정관청에 부탁하고 싶은 것
“마을이 크다 보니 바라는 것도 많고 필요한 사항도 많은 속에 그래도 행정관청의 관심과 배려로 불편한 부분이 적은 편이다”며 먼저 감사를 전하는 임 이장.

그는 “지난 군수님과 군민과의 대화에서도 말했듯이 소무마을과 대무마을을 잇는 도로가 포장이 안 돼 통행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대형농기계 왕래가 잦고 농작업이 많이 이뤄지는 농로포장도 일부 안돼 이에 대한 조속한 공사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마을을 위한 그의 마음
“비교적 다른 마을에 비해 젊은 주민이 많은 편이고 부녀회를 주축으로 화합이 잘 돼 마을일을 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하는 임 이장은 “6년째 마을일을 맡아 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마을주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며 솔선수범하는 마음으로 마을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다짐을 전했다.

이웃과 허물없이 지내며 알뜰살뜰 마을살림을 꾸려가고 있는 임 이장은 풍성하고 기쁨이 넘치는 가을을 주민들과 맞이하며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한 삶을 기원했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