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사랑하면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산을 사랑하면 모든 세상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 박은정
  • 승인 2010.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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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금 <법성여성산악회장>
최근 삶이 윤택해지며 많은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여가생활을 찾아 즐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등산은 대중들이 이용하는 으뜸 스포츠로 마니아들이 날로 증가하는 추세.
“40대 중반부터 산행을 시작해 20년 가까이 산을 찾고 있다”는 김순금(63)씨.

화사한 미소가 인상적인 김 씨는 60대 초반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건강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었다.
지난 2004년 산을 좋아하는 여성들이 모여 발족한 법성여성산악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씨는 회원들의 안전한 산행을 증진하고 회원간의 친목도모에 늘 열심이다.

김 씨는 “4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우리 산악회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 산행을 하고 있다”며 “지난 10월 마지막날에도 9시간30분이 소요된 설악산 산행을 무리없이 완주해 회원들의 끈기와 저력을 보여줬다”고 산악회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김 씨는 회원들의 산행에 앞서 남편과 사전답사를 실시하는 철저함과 자상함을 보여 회원들이 믿고 따르고 있다.
같은 법성출신으로 오랜 연애 끝에 결혼한 김 씨의 남편은 현재 법성에서 약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김 씨와 함께 ‘산사랑’에 빠져 늘 산행을 함께 하며 부부애를 과시하고 있다.

김 씨는 “등산을 하기 전 골프를 시작했지만 워낙 운동신경이 둔해 흥미를 바로 잃고 말았다”며 “하지만 등산은 재주가 없어도 누구나 할 수 있고 자연스러운 마음과 꾸밈없는 행동으로 즐길 수 있어 지금껏 즐기고 있다”고 산행의 매력을 소개했다.
2남1녀중 딸 둘을 출가시킨 김 씨는 남편을 내조하며 산과 자연을 만끽하는 삶에 푹 빠져 있다.

언제나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는 산을 통해 마음을 비우고 맑은 기운을 재충전해서인지 김 씨는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생활을 추구하고 있었다.
또 오랜 세월 살아오면서 다져진 믿음과 산행을 통해 얻은 끈끈한 정은 부부의 금실까지 변함없이 지켜줘 ‘잉꼬부부’로 주의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개인적으로 또는 산악회를 통해 전국의 명산을 돌고 또 돈 김 씨는 “전국의 모든 산은 제각기 특징과 아름다움이 있고 나름대로의 멋이 깃들어 있다”며 “그중에서도 불갑산은 나무가 무성해 사계절의 느낌이 뚜렷하고 산새가 험한 편이어서 산행의 기본을 기를 수 있는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이다”고 고향산에 대한 자긍심을 밝혔다.

그는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처럼 우리 인간을 따뜻하게 품는 산을 통해 삶의 지혜와 용기를 얻으며 꾸준히 산행을 이어갈 것을 다짐했다.
배려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면서….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