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겨울 양식 준비하셨어요?
마음의 겨울 양식 준비하셨어요?
  • 영광21
  • 승인 2010.12.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프레드릭 (레오리오니 글·그림 / 시공주니어)
기나긴 겨울을 잘 지내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셨나요? 추운 겨울을 따뜻이 지내는 좋은 방법을 알고 계신가요?

겨울이 다가오자 들쥐 가족들은 바쁘다. 옥수수와 나무 열매를 나르고 밀과 짚을 모으느라 정신이 없다. 모두 밤낮없이 열심히 일하는데 단 한 마리 프레드릭은 한쪽 귀퉁이에 앉아 움직이지도 않는다.

일 안하는 프레드릭을 타박할 때마다 “나도 일 하고 있어”라고 짤막하게 대답할 뿐이다. 봄, 여름, 가을이 지나도록 일은 안하고 들판이나 바위 위에 반쯤 감긴 눈으로 덩그러니 앉아 있다. 겨울이 깊어갈수록 양식은 떨어지고 추위가 심해지자 들쥐 가족들은 즐겁지가 않다.

어릴 적부터 예술적 환경에서 자란 작가 레오리오니는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단순한 특징만을 살려 자신만의 독특한 감성과 이미지를 나타낸다.

프레드릭이 모아 둔 양식은 봄날에 모은 찬란한 금빛 햇살과 여름에 모은 알록달록 색깔들과 가을에 모은 이야기를 꺼내 놓자 가족들 모두 박수를 치며 감탄한다. 마음의 양식을 준비한 프레드릭의 볼은 발그레 지고 눈은 수줍게 웃고 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겨울 양식은 진정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