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정 <영광군생활체육회 어르신지도자>

어르신들의 취미활동으로 열기가 후끈 달아 오른 이곳에서 볼이 발그레 상기된 윤세정(35)씨를 만날 수 있었다.
“하나, 둘 차차차! 어르신 왼쪽으로 돌으시고, 다시 오른쪽으로 턴.” 트레이닝 차림으로 구령을 붙이며 활짝 미소 짓는 모습이 ‘건강’ 그 자체인 윤 씨는 영광군생활체육회 어르신자도자다.
그는 관내에서 운영되는 읍면의 노인대학과 대한노인회 영광군지회가 마을경로당을 방문해 운영하는 이동취미교실을 비롯해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보호하거나 요양하는 난원과 요양병원 등을 방문해 댄스스포츠, 생활체조 등을 지도하며 많은 지역어르신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이렇게 댄스스포츠를 배우고 익힌 어르신들은 관내에서 열리는 행사에 출연해 공연을 펼치는 전문공연팀으로 활동할 만큼 실력이 향상돼 윤 씨의 큰 보람이 되고 있다.
“저는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크라운제과에 공채로 입사해 3년간 기획실에서 일했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며 서울에서 취미로 시작한 에어로빅이 운동에 눈을 뜨게 해 대학에서 사회체육을 전공했고 사회교육원을 통해 댄스스포츠, 재즈댄스, 방송댄스 등을 배워 전문강사로 활동하게 됐습니다”라며 제2의 인생을 걷게 된 사연을 전하는 윤 씨.
그는 영광군생활체육회 어르신지도자로 활동하기전 KBS방송국 댄스팀에서 7년간 활동한 프로댄서이기도.
또 권위있는 댄스스포츠대회에 출전해 상위입상하는 등 전문선수로서도 맹활약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어르신들을 지도하는 일정으로 늘 시간이 빠듯함에도 윤 씨는 지역청소년들과 젊은 세대들을 위한 방송안무 지도를 얼마전 시작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행사공연팀이 구성될 만큼 활성화됐지만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에어로빅과 필라댄스, 째즈사이저 등의 방송댄스팀을 양성하고 싶습니다”라며 “영광스포티움에 나와 건강도 챙기고 타고난 자신의 끼를 맘껏 발휘하길 바랍니다”라고 전했다.
“저도 제가 이렇게 지도자로 활동할 줄은 전혀 몰랐습니다. 선천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후천적인 노력도 새로운 인생의 좌표가 되죠”라며 많은 주민들이 운동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는 윤 씨.
그는 “흥겨움에 빠져 열심히 운동하는 어르신들에게 오히려 제가 젊음을 얻어 갑니다”라며 종종 걸음으로 다음 프로그램을 지도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박은정 기자 ej0950@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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